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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태양광 클러스터' 세운다 ..충남창조센터 문열어

  • 2015.05.22(금) 11:00

태양광 제품 팹랩-벤처단지-온라인쇼핑몰 구축
코트라·무협·무역상사 연계한 '무역존' 최초 설치
1525억원 펀드조성·농수산품 고부가가치화도 병행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충남테크노파크 생산관에 위치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안희정 충남도지사(왼쪽 첫번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 세번째) 등과 센터를 돌아보고 있다.

 

충청권에 태양광 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이를 통해 저유가 시대의 에너지 솔루션 방향에 맞게 태양광 가방·텐트 등 소비재 응용제품을 만드는 창업보육이 지원된다.

 

한화그룹이 지원하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22일 충남 천안시 테크노파크 생산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태양광 클러스터 구축, 중소·벤처기업 해외진출 지원, 농수산품 고부가가치화를 중점 추진키로 했다. 충남창조센터는 부산, 경기, 경남, 강원창조센터 등에 이어 전국에서 11번째로 출범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출범식에 참석해 충남창조센터가 전국 혁신센터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태양광 산업 생태계 조성과 우리 기업들의 세계시장 진출을 실현하는 역할을 맡아줄 것을 당부했다. 출범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태양광 클러스터 구축 '실용품 만든다'

 

우선 충남창조센터는 태양광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태양광 응용제품의 아이디어 발굴부터 창업, 판로까지 지원한다.

 

태양광 응용제품은 태양광 패널을 일반 소비재에 접목한 것으로 태양광 가방이나 텐트 등이 있다. 센터내 3D 프린팅 등 디자인 설비가 구비돼 태양광 응용 시제품도 만들어볼 수 있다. 이어 시제품 제작과 성능 검증이 완료된 제품은 창업할 수 있도록 자금지원이 이뤄진다. 이를 위해 한화는 100억원 규모의 '솔라 Win-Win 펀드'를 조성했다. 창업 제품 역시 한화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솔라샵·가칭)을 통해 판매된다.

 

또 서산 테크노벨리 내 태양광 벤처단지를 조성, 태양광 관련 분야의 중소·벤처기업도 유치·지원된다.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벤처단지 내 공용설비, 테스트 베드를 통해 실험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태양광 연계사업을 실증하기 위해 충남 홍성군 죽도를 에너지 자립 섬으로 만들기로 했다. 현재 죽도는 디젤발전 3기가 설치돼 있지만, 앞으로는 태양광 등 100% 신재생에너지로 대체된다. 또 죽도에 있는 폐교를 활용, 친환경 캠핑장을 조성하고 태양광 응용제품을 설치해 관광 인프라로 활용키로 했다. 실증사업에는 한화S&C, 한화큐셀, 파워에너텍 등 10개사가 참여하며 태양광 텐트, 테이블, 렌턴, 가로등, 전기 자전거 충전스테이션 등이 설치된다. 죽도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향후 삽시도, 외연도 등 7개 도서지역도 에너지 자립 섬 모델이 확산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클린에너지 도입을 통해 친환경 브랜드를 구축하고, 에너지 절감비용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운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죽도 에너지 자립 섬 프로젝트

 

◇무역존 최초 설치..'글로벌 진출지원'

 

충남창조센터는 최초로 무역존을 설치해 해외 진출을 원하는 중소기업이 수요접수부터 상담, 지원프로그램 안내, 해외진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무역존에는 코트라(KOTRA), 무역협회, 한화 전문인력이 파견 근무하고 충남지역 뿐 아니라 전국 혁신센터를 통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수요도 접수받는다. 접수된 수요를 분석해 무역지원제도 및 절차를 안내하고 기업에 필요한 시장정보를 제공한다. 해외진출이 가능한 중소기업은 전문무역상사와 매칭시키고, 추가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은 코트라나 무역협회 등의 해외진출 프로그램과 연계시켜 준다.

 

또 해외 사업화가 가능한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GEP(Global Expansion Program)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하면 전국 창조센터에서 추천한 창업기업 중 대상 기업이 발굴되고 현지교육, 해외진출 전략수립 등 사전 준비가 지원된다. 이어 사전 준비된 기업에 대해선 해외 기업과 미팅을 추진하며, 현지 미팅 시 센터직원이 동행해 일정수립, 계약조건 검토 등을 지원한다.

 

◇농수산물에 이야기 입혀..'명품화'

 

충남창조센터는 충남연구원, 충남농업기술연구원 등과 연계해 농수산품의 품질·디자인개선, 브랜드 이미지 형성, 판로개척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한다.

 

우선 센터에서 선별한 농수산물은 시험·평가와 품질인증 획득을 지원받으며, 한화그룹 갤러리아 마케팅팀 및 지역대학 관련학과 등으로 구성된 멘토단을 통해 독창적인 스토리가 덧붙여진다. 이 과정을 거쳐 뽑힌 농수산품은 갤러리아(천안) 내 테스트샵을 통해 판매되며, 유망제품은 농식품상생협력추진본부를 통해 롯데마트·CJ·SPC 등 다른 대기업으로 판로가 확대된다.

 

충남창조센터 관계자는 "농수산물 명품 사업화를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예산 사과와인, 공주 밤, 공주 블루베리 즙·쨈, 논산 장류, 아산 고춧가루 등 5대 시범사업이 추진된다"면서 "명품 농수산품에 대한 성공사례 확산과 다양한 정보제공을 위해 월 1회 명품 농수산품 CEO 초청 강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창조센터는 태양광 분야 창업·강소기업 육성, 벤처·중소기업 해외진출, 충남도 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총 152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태양광 관련 분야의 창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솔라 윈-윈 펀드 100억원(한화 50억원·IBK 50억원), 솔라 강소기업 육성펀드 1000억원(한화), 중소기업 해외사업화와 창업·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글로벌 사업화 펀드 100억원(한화), 성장사다리 연계 투자 펀드 225억원, 충남엔젤투자 매칭펀드 1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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