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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후보 K뱅크 "신용낮은 2천만명 금융지원"

  • 2015.10.29(목) 10:01

KT컨소시엄 사업전략 공개..'우리동네 네오뱅크' 지향
빅데이터로 신용 분류..주부·대학생·신용경색서민 타깃

정부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예비인가 신청서를 낸 K뱅크(KT컨소시엄)가 사업전략을 공개하고 나섰다.

 

K뱅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평가를 세분화해 은행권 대출이 힘든 금리사각지대(4.9∼15.5%) 중신용 고객 2000만명을 주고객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업비용을 줄여 고객에게 금리혜택을 주는 동시에 IT 시스템을 오픈, 직방과 같은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대출 연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생태계를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럴 경우 영업개시 4년만에 흑자달성한 일본 인터넷전문은행 지번뱅크(Jibun bank) 보다 빨리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K뱅크는 지난 27일 오후 서울 KT 광화문빌딩에서 사업전략 설명회를 갖고, '우리동네 네오뱅크(새로운 은행)'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K뱅크에는 ICT 기업(KT·효성ITX·노틸러스효성·뱅크웨어글로벌·포스코ICT·브리지텍·모바일리더), 플랫폼·커머스 기업(GS리테일·얍컴퍼니·이지웰페어), 금융 기업(우리은행·현대증권·한화생명), 지급결제·보안 기업(KG이니시스·KG모빌리언스·다날·한국정보통신·인포바인), 핀테크 기업(8퍼센트) 등이 참여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K뱅크를 주도하고 있는 KT를 비롯해 우리은행·뱅크웨어글로벌·8퍼센트 임원들이 참석했다.

 

▲ KT 김인회 전무가 K뱅크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빅데이터로 신용평가 세분화"

 

KT 인터넷전문은행 추진 TF장인 김인회 전무는 K뱅크의 가장 큰 장점으로 빅데이터 분석력을 꼽았다.

 

KT그룹(BC카드 포함)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과 통신·카드결제정보, GS리테일의 편의점 결제정보를 비롯해 기타 컨소시엄 참여사들의 온·오프라인 상거래 정보를 빅데이터 분석하면 종전 은행 보다 훨씬 세분화 된 신용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에서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던 고객 중 부실가능성이 없는 고객을 발굴, 10%대의 중금리로 대출서비스를 시행하겠다는 전략이다. K뱅크는 이들 수요층을 약 2000만명으로 잡았다.

 

◇강력한 고객접점 "오프라인 채널 3.7만개"

 

인터넷전문은행은 기본적으로 모바일·IPTV 등 온라인 접점뿐만 아니라 편의점, 통신대리점, 은행지점 등 3만7000개에 이르는 압도적인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GS25 편의점에 설치된 ATM은 단순출금이나 이체뿐만 아니라 계좌개설, 비대면 인증, 소액대출까지 가능한 무인은행점포나 마찬가지다.

 

K뱅크는 인증부터 대출까지 이뤄지는 스마트ATM을 GS리테일·우리은행 등과 협력해 핵심지역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 KT가 보유한 공중전화부스 7만개까지 활용해 향후 ATM 거점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KT 금융컨버전스 TF팀장 김인회 전무는 "일본 세븐뱅크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의 막강한 ATM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영업개시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 '편의점 금융'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면서 "K뱅크 역시 오프라인 채널이 우리를 알리는 첨병으로서 각종 프로모션과 마케팅활동이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K뱅크는 금융 IT시스템을 오픈시켜 다양한 서비스 사업자들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연계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예를들면 부동산거래 앱에서 전월세 상품 검색 후 대출이 필요하면 바로 K뱅크 대출신청 서비스로 연계될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다.

 

◇"사업비용 절반줄여 획기적 고객환원"

 

김인회 전무는 "K뱅크의 지향점은 줄반으로 줄인 사업비용을 고객에게 획기적으로 환원하는 정책"이라면서 "K뱅크는 플랫폼 구축비용 절감 등을 통해 현금형태뿐만 아니라 고객선택시 디지털음원, IPTV VOD시청권, 무료음성통화, 무선데이터 형태로도 이자를 지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빅데이터를 통해 예금상품 교체 추천, 펀드 질적 경보를 통한 이상징후 감지 등 고객니즈별 혜택을 제시하고 공인인증뿐만 아니라 홍체, 음성, 안면인증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비대면 인증절차를 도입해 안전성과 편리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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