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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기사없는 택시가 나온다면

  • 2015.10.29(목) 16:13

[자율주행車가 궁금하다]
파급효과 커..관련산업 혁신·콘텐츠 소비패턴 변화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 도래할 듯..사업적 대응 필요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기술은 상당부분 개발됐다. 차선을 이탈하지 않고 앞차와 일정거리를 유지하면서 주행하는 시스템, 운전자 없이도 자동으로 주차하는 시스템은 이미 상용화 돼 시판차량에 적용된 기술이다. 운전자의 얼굴이나 눈동자 등을 체크해 졸음운전을 하고 있거나 전방주시를 하지 않는 상태에서 차간이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밟아주는 기능도 나왔다.

 

나아가 자동차에 달린 고성능 카메라를 통해 도로위 교통표지판을 읽고 내비게이션 맵을 업데이트 하거나 보행자가 무단횡단할 가능성이 높은지, 선행하는 트럭의 화물이 떨어질 위험이 있는지를 판단해 경고해 주는 기술도 조만간 도입될 전망이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처럼 레이더와 GPS를 활용해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자차의 위치를 파악해 목적지까지 교통법규를 준수하면서 주행하는 기술도 고도화 되고 있고, 옆차가 끼어들기를 할 경우 자동으로 속도를 늦춰 차간을 벌려주는 기술도 개발된 상태다.

 

실제로 올초 CES에서 선보였던 벤츠의 자율주행차 'F015 Luxury in Motion'은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도로에 등장, 주변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하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술진보에 따른 자율주행차 개발은 단순히 자동차산업 만의 변화를 의미하진 않는다. 진정한 자율주행차 시대가 되면 이동수단의 혁신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모바일에서 이용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자율주행차와 연결시키거나 차내에서도 홈IoT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 또 자율주행차 등장으로 인해 연관산업의 대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최소화 시키면서 그 시간에 원하는 다른 것을 할 수 있게 해줘, 효율적인 삶을 이끌어낼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이동수단혁신이라기 보다 라이프스타일에 얼마나 혁신적인 기여를 할 것이냐의 측면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경제연구원은 자율주행차 시대엔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이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를들어 자율주행차가 택시 등 공공수송 서비스에 도입된다면 인건비가 줄어 요금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도심지에 자율주행택시가 도입된다면 요금을 35%나 감소시킴으로써 대중 교통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는 주장도 등장하고 있다.

 

또 운전자가 필요없는 자율주행차가 확산되면 타인과 차를 공유한다는 개념이 한층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고, 이를 통해 차를 구입하는 대신 자유롭게 차량을 빌리거나 공공재로 사용하는 문화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자동차 산업에서도 매매의 개념 대신 이용성의 가치가 더욱 강조되고 공유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비즈니스를 등장시킬 수 있다.

 

▲ 자율주행차 산업을 둘러싼 구글과 우버의 사업전략 분석 [자료=SK경영경제연구소]

 

실제로 글로벌 선진기업들은 자율주행차의 등장에 따른 새로운 서비스를 주시하고 있다. 구글은 최근 미국 뉴욕시와 자율주행택시 5000대를 제공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했고, 공유 경제 패러다임을 촉발시킨 우버는 자율주행차 연구소를 피츠버그에 설립하는 등 자율주행차 기술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자율주행차는 미래 인공지능 산업과 연결될 가능성도 높다.

 

전승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인공지능이 실생활에 적용된 모습을 찾아보긴 힘들지만, 자율주행차 시대를 기점으로 인공 지능은 보다 향상된 기술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우리의 삶에 적용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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