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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경매 2016]'이변은 없었다'..이틀만에 종료

  • 2016.05.02(월) 14:54

SKT, 2.6㎓ 대역 D·E블록
KT, 1.8㎓ 대역 B 블록
LGU+, 2.1㎓ 대역 C 블록

관심을 끌었던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가 과열경쟁 없이 단 이틀만에 종료됐다.

 

이번 주파수는 이동통신 3사 입장에선 필수재가 아니라 보완재 성격이 강했을뿐만 아니라 늘어날 투자비 대비 매출효과까지 고려하면 과열경쟁을 해봐야 실익이 없다는 점을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업계에 따르면 2일 속개된 2일차 주파수 경매에서 최종 낙찰자가 결정돼 경매가 종료됐다. 최종 낙찰자는 SK텔레콤이 2.6㎓ 대역 D·E 블록을 각각 9500억원, 3277억원에 가져갔다. KT는 1.8㎓ 대역 B 블록을 4513억원에, LG유플러스는 2.1㎓ 대역 C 블록을 3816억원에 각각 확보했다. 700㎒ 대역 A 블록은 유찰됐다. 낙찰가격으로 보면 SK텔레콤의 D 블록만 최저 경매가 6553억원 대비 2947억원 오른 9500억원에 낙찰됐고, 나머지 대역은 최저 경매가에 낙찰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경매 규칙에 따라 주파수할당 대상인 A, B, C, D, E 등 5개 블록 모두 2개 라운드 연속으로 입찰자가 없는 경우 경매를 종료하고 낙찰자 및 낙찰가를 결정했다"면서 "지난 4월29일 경매 1일차 마지막 라운드인 7라운드와 5월2일 2일차 첫 번째 라운드인 8라운드에서 연속으로 5개 블록 모두 입찰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경매는 과거 두 차례의 경매에서 제기됐던 과열경쟁이나 경쟁사 네거티브 견제없이 원만하게 진행됐다"면서 "각 사에 필요한 주파수가 시장원리에 따라 합리적으로 공급됨으로써 각 사가 급증하는 모바일 트래픽을 수용하는데 필요한 네트워크 투자 및 서비스 고도화 경쟁을 진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무리수 안둔 이통3사

 

지난 2013년에 치뤄진 주파수 경매는 LTE 서비스 도입 직후 였던 만큼, 이통3사에게는 가입자 확충을 위해 꼭 필요한 필수재 성격이 강했다. 때문에 당시 주파수 경매로 이통3사가 부담한 금액은 SK텔레콤 1조500억원, KT 9001억원, LG유플러스 4788억원 등 총 2조4289억원이었다. 최소 경매가 1조4414억원 보다 약 1조원 가량 많은 액수여서 재무부담이 우려됐다.

 

하지만 이번에 확보하려는 주파수는 보완재 성격이 강했다. LTE 서비스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상호 다른 대역 주파수를 묶는 주파수집성기술(CA)을 통해 트래픽 용량도 늘렸다.

 

또 재할당 대가를 경매가에 연동시킨 방식은 SK텔레콤과 KT로 하여금 무리하게 가격경쟁을 하지 않도록한 안전장치가 됐다. SK텔레콤이나 KT가 LG유플러스로 하여금 2.1㎓ 대역을 높은 경매가에 가져가도록 경쟁한다면, 자신들도 재할당 대가를 높여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합리적 판단에 '만족감'

 

SK텔레콤은 이번 주파수 경매를 통해 2.6㎓ 광대역 및 협대역 주파수 총 60㎒ 폭이라는 가장 많은 주파수를 확보했다. 특히 1㎒당 가장 적은 낙찰가격(5년 기준 SK텔레콤 106억원, KT 113억원, LG유플러스 191억원)으로 주파수를 확보해 투자의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2.6㎓ 대역은 글로벌 생태계가 넓은 핵심 주파수로, 이미 단말이 많이 보급되어 있어 기존 고객까지 추가 광대역 혜택이 가능하며 용량 부담도 조기에 해소가 가능해 향후 더욱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도 이번 경매에서 주력 광대역망인 1.8㎓ 인접대역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초광대역 전국망 LTE를 즉시 제공 가능하다고 밝혔다.

 

1.8㎓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LTE 주파수로 기존 1.8㎓ 인프라에 초광대역 LTE를 바로 적용가능하고 안정적인 품질제공으로 고객 체감품질 향상이 기대된다. KT 고객들은 쓰던폰 그대로 신규 1.8㎓ 대역에서 즉시 이용 가능하며, 이번에 확보한 주파수는 KT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가(GiGA) LTE, 기가(GiGA) IoT 등 더욱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경매를 통해 2.1㎓ 광대역 주파수를 최저가에 확보하게 되어, 최고의 속도와 서비스로 일등 LTE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할당받은 2.1㎓ 주파수는 기존에 보유한 동일 대역 주파수 20㎒폭과 묶어 올해 말부터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2.6㎓ 광대역과 함께 최대 375Mbps속도의 듀얼 광대역(2.1㎓+2.6㎓) 3밴드 CA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또 LG유플러스는 4x4미모(MIMO), 256쾀(QAM) 등 차세대 LTE 기술을 적용해 기가급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초광대역 서비스를 통해 LG유플러스가 그 동안 제공해왔던 고화질의 모바일 UHD, VR은 물론 IoT서비스 품질과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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