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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잭팟' 의외에서 터졌다

  • 2017.04.12(수) 11:05

세븐나이츠 주역 '정현호·배봉건' 넷마블넥서스 前대표
넷마블 보유지분 3.2% 달해..상장시 4200억원 달할 듯

넷마블게임즈 상장 추진으로 회사 경영진들의 보유 주식 가치가 화제를 일으켰던 가운데 이들에 못지않은 인물이 뒤늦게 조명받고 있다.

 

지금은 회사를 떠났지만 넷마블게임즈의 주요 개발 자회사이자 간판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를 만든 넷마블넥서스의 전(前) 공동대표 두 명이 주인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넥서스의 정현호(39)·배봉건(36) 전 공동대표는 넷마블게임즈 주식을 각각 137만주씩 보유중이다. 현재 지분율은 각각 2.01%로 상장 후엔 1.61%씩 된다.

 

 

넷마블게임즈가 증시 상장을 앞두고 신고한 희망 공모가 범위가 12만1000원~15만7000원임을 감안하면 이들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각각 1652억~2144억원에 달한다. 최대 2100억원씩 총 4200억원 규모의 넷마블게임즈 주식을 두 사람이 들고 있는 셈이다.

 

이는 넷마블게임즈의 다른 개발 자회사 넷마블엔투의 최정호 대표 주식 평가액(최대 1319억원)을 웃돌 정도다. 정현호·배봉건 넷마블넥서스 전 공동대표는 30대 젊은 나이에 각각 2100억원대의 주식 부호 반열에 오르게 됐다.

 

이들이 넷마블게임즈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것은 넷마블게임즈가 상장을 앞두고 추진한 '주식교환'이 계기가 됐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6월 개발 자회사 넷마블넥서스(당시 보유 지분율 55%)와 넷마블엔투(52.05%)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통한 신주 발행을 추진했다. 즉 넷마블게임즈 신주를 자회사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자회사 지분율을 100%로 끌어올린 것이다.


이 때 넷마블넥서스 주식 101만주(22.5%)씩을 보유한 정현호·배봉건 공동대표는 넷마블게임즈 신주 34만주씩을 받고 주식을 맞바꿨다. 교환 비율은 1대 2.965주다.

 

이후 넷마블게임즈는 작년 9월 주주 소유주식 1주당 3주의 비율로 총 5081만주의 신주를 무상 발행했다. 이로 인해 정현호·배봉건 공동대표의 보유주식수는 4배로 나란히 늘어났다.

 

넷마블넥서스(옛 넥서스게임즈)는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DK온라인'을 개발했던 개발자들이 주축돼 지난 2013년 1월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했다. 설립 이듬해 9월 넷마블게임즈가 이 회사 주식 248만주(55%)를 인수하면서 넷마블 계열로 편입, 사명을 지금의 넷마블넥서스로 바꿨다.


넷마블넥서스가 개발한 대표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는 2014년 3월 출시된 이후 각종 앱마켓을 석권한 히트작이다. 서비스 기간이 3년이 지난 현재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흥행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세븐나이츠는 국내 뿐만 아니라 게임 강국 일본에서도 흥행력을 입증한 대표 콘텐츠다. 작년 2월 일본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넉달만에 현지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넷마블게임즈가 지금의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사로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된 효자이기도 하다. 

 

정현호·배봉건 공동대표는 넷마블넥서스 주식 교환 이후 작년 8월말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현재는 사업본부장을 맡던 박영재(40) 대표이사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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