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N 커머스]아이돌서 한궈오빠로

  • 2017.05.02(화) 09:00

중국 MCN 활동으로 변신…열혈팬 생겨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는 카카오 스토리펀딩(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14134)을 통해 '중국 MCN 커머스 전략 보고서'라는 기획 기사를 연재 중입니다.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중국 상하이와 국내를 오가며 양국 MCN(멀티채널네트워크)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크리에이터 등을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MCN과 커머스 업계 종사자는 물론 중국 관련 사업과 관계된 모든 분들이 관심을 가질 최신 동향을 현지에서 담아 온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다만 4월3일부터 5월12일까지 연재되는 이 콘텐츠는 펀딩에 참여한 독자 여러분을 대상으로만 100% 오픈되는 부분 유료 콘셉트입니다. 이번에는 그동안 카카오 스토리펀딩에서 무료로 공개됐던 일부를 선보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 오지민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형. 우리 오늘이 마지막이래."

2015년 9월 4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마련된 콘서트 무대. 2PM, 원더걸스 등과 함께 이 무대에 섰던 2년 차 9인조 아이돌 'BTL'은 그날이 마지막 무대였습니다. 올해로 24살이 된 BTL 막내 오지민 씨는 그날을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해체된다는 사실을 그날 알았어요. 마지막 무대가 끝날 때 리더 형은 바다를 보면서 울고 있었죠."

하루아침에 백수가 된 지민 씨는 한동안 방황했습니다.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휴대전화도 못 쓰고 잠깐 바람 쐬러 가는 것도 어려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막상 그 생활이 끝나니 패배자가 된 느낌이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작년 10월 무렵 지민 씨는 BTL 멤버로부터 연락을 받습니다. "지민아. 아이돌, 마지막으로 한번 더 해보자. 기획사가 있어."

숙소생활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기획사는 아이돌이 아니라 연기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원래는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다양한 인생을 살아볼 수 있는 게 매력 있다고 생각했죠. 아이돌을 한 건 그렇게 시작하는 게 빠른 방법일 수 있겠다 싶어서였고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활동 무대였죠. 한국이 아니라 중국.

"연기를 정말 하고 싶은데 기회가 있으면 어디든 안 할 이유는 없었죠. 연기를 할 때 다른 나라 문화를 아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도 봤습니다. 게다가 한국 웹드라마 같은 경우 제가 출연하면 회당 10만~15만원 받는데, 중국 출연료는 보통 180만원 선에서 시작한다고 했어요."


▲ BTL의 데뷔 무대. '엘렌' 시절의 오지민씨가 노래하고 있다.(자료=유튜브)


그러던 지민 씨는 지난 1월부터 중국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에서 생방송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아프리카TV에서 실시간 방송을 하는 것이지요. 중국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중국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직접 알아보고, 팬덤도 형성하려는 목적에서입니다.

모바일 방송에 대한 걱정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배우한다면서 비제이(BJ)하고 있네'라는 시선이 두려웠죠.

하지만 걱정할 틈도 없이 반응이 좋았습니다. 일주일에 이틀 정도 방송하는데, 한번 하면 평균 5000명은 들어왔다고 하는군요. 외국인, 그것도 남자가 하는 방송치고는 엄청난 반응이라고 합니다.

열혈 팬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모바일 메신저 '큐큐'(QQ)에 단체채팅방을 개설했는데, 중국팬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민 씨 얘기를 쭉 들어보니 친절한 태도가 한몫한 것 같습니다.

"제가 언변이 부족해서 질문이 들어오면 아는 한 자세하게 답변해주려고 해요. 특히 중국어도 열심히 배워서 일상회화 정도는 하게 됐습니다. 한국인 배우들이 중국에서 한국어로 연기하고 더빙하는 경우를 봤는데, 연기를 제대로 하려면 말을 배워야겠더라고요."

지민 씨는 목적대로 중국 웹드라마 제작사로부터 좋은 조건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사드 문제로 일단 보류 상태라고 하네요. 모바일 생방송도 잠정 중단하고 있죠.

다행히 지민 씨는 그동안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기회를 찾고 있었고, 4월 개봉 예정인 단편영화 'Pepper'(고추)에 출연한다고 합니다.

"제 방송을 보는 중국 팬들이 저더러 '한궈오빠'라고 합니다. 중국에선 '오빠'가 잘생긴 사람을 지칭할 때 쓴다고 하더군요. 잘생긴 한국 사람이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처음이라 두렵기도 해요. 그동안 워낙 크고 작은 일이 많았는데, 저도 이제 다시 시작하는 걸요."

 

['중국 MCN 커머스 전략 보고서' 기획 기사 전문은 카카오 스토리펀딩(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14134)을 방문해 펀딩에 참여하면 열람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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