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 SK컴즈에 이어 또 다른 자회사인 SK텔링크를 100% 완전 자회사로 만든다. 완전 자회사 편입을 통해 급변하는 통신 시장에서 더 과감하고 신속한 사업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다. 국제전화와 기업용 유무선전화, 알뜰폰, 보안 사업 등을 하고 있는 SK텔링크와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려는 목적도 있다.
SK텔레콤은 지분 85.86%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SK텔링크의 잔여 지분을 매입해 100% 완전 자회사로 만들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SK텔링크의 자사주(5.54%)를 제외한 잔여 지분(8.6%)을 주당 27만583원(총 353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아울러 SK텔링크는 자사주(8만4103주)를 무상소각하는 감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SK텔링크의 주식 교환 비율은 1 대 1.0687714로 정했으며, SK텔레콤의 신주를 발행해 교환하는 대신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는 SK텔링크는 비상장 법인으로 그대로 남아 있게 되며 기존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도 임기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이번 결정을 통해 두 회사는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 경영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게 됐다. 궁극적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신규 사업 발굴로 ICT 영역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주식교환은 소규모 주식교환으로 진행되며 주식매수청구권은 부여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SK텔링크의 신규 사업 모델 발굴 등에 있어 시너지를 강화하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완전자회사 편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홈사업 등 핵심 자산과 SK텔링크 유선연계상품, 보안 등 주요 사업을 연결한 신규 사업모델 발굴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또 다른 자회사인 SK테크엑스와 SK엔트릭스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SK엔트릭스는 지난 2015년 7월 SK플래닛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떼어내 설립한 회사다. SK테크엑스 역시 지난해 3월 SK플래닛의 솔루션 사업을 분할해 신설한 곳이다. SK테크엑스는 엔트릭스의 미디어 솔루션 기술 및 전문개발 인력을 더해 ‘New Tech Company’로 경쟁력을 키워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SK텔링크 외에도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와 SK커뮤니케이션즈의 잔여 주식을 전량 취득하는 방식으로 100% 자회사로 만든 바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선 과감하고 빠른 사업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기존 지배 체체에선 어렵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 모회사와 자회사가 한몸처럼 빠르고 신속한 사업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전략적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