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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발사체 재활용 연구…엘론 머스크에 도전

  • 2018.03.14(수) 18:20

임철호 항우연 신임 원장 간담회
"연내 재활용 로켓 연구 검토 마무리"

한국판 NASA(미국 항공우주국)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로켓 발사체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주인공 엘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통해 선보인 발사체 재활용 기술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임철호 항우연 원장은 1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 회수는 어려운 기술이 아니다"라며 "발사체를 재활용을 하지 않으면 로켓 발사에 들어가는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경제성이 없다"고 말했다. 
 

▲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임 원장은 미국과 러시아 등이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한 로켓을 발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재활용 로켓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내 재활용 로켓 연구 검토 작업을 마무리 할 것"이라며 "관련해 몇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임 원장은 간담회에서 항우연이 추진하는 무인기 및 무인이동체 기술개발 사업과 정지궤도복합위성 개발 및 발사 현황 등에 소개하기도 했다.

 

항우연이 개발하는 드론 가운데 쿼드틸트프롭(QTP) 무인기는 영화 '아바타'에서 등장하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헬기와 비슷한 비행체다. 사람을 태우고 활주로가 아닌 마당에서 이륙해 다른 집 마당이나 공터에 착륙하도록 기획됐다. 개인용 항공기 혹은 군대에서의 정찰과 촬영용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총 67억원을 들여 지난 2016년부터 올해 말까지 개발한다.

 

항우연은 기상, 해양, 환경 관측용 정지궤도복합위성 2기를 내년 9월까지 개발하고 있다. 총 사업비 7200억원을 들였으며 올해 하반기 우주환경시험 완료 및 발사, 내년 하반기 총조립 및 발사 일정으로 개발 중이다.

 

임 원장은 항우연 미래 사업을 위해 40대 이하 연구원들로 '비전 TF'란 조직을 꾸렸다고 소개했다. TF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무인항공기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임 원장은 또한 임기 중 8차례 예정된 발사를 차질없이 마무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우연은 오는 10월에 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체 발사 일정이 잡혀 있다. 시험발사체란 오는 2021년 개발 완료 예정인 한국형발사체의 2단부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11월에는 정지궤도 위성인 기상관측용 천리안 위성 2A호 발사가 예정돼 있다.

 

임 원장은 지난 1월 선임됐다. 임 원장은 지난 1994년부터 항우연에 근무하면서 부원장과 선임본부장, 위성정보연구소장, 스마트무인기개발사업단장, 항공사업부장 등을 역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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