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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그테이블]살아난 허리들, 해외서 '방긋'

  • 2018.08.17(금) 15:16

중형사 상반기 실적 대체로 양호해
'카톡키즈' 데브·파티, 적자행진 지속

국내 게임 산업의 '허리' 역할을 맡고 있는 중형 게임사들이 신작 흥행 및 해외 사업 선전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 대체로 양호한 성적을 달성했다. 소셜카지노 사업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더블유게임즈가 쾌속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뮤 오리진' 흥행 이후 한동안 주춤하던 웹젠이 후속작으로 도드라진 성장세를 보였다.

 

네오위즈가 해외 사업 선전에 힘입어 모처럼 호실적을 기록한 것도 눈길을 끈다. 반면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으로 반짝했던 파티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 등 이른바 '카톡 키즈'들은 끝모를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중소형 상장 게임사(더블유게임즈·웹젠·네오위즈·위메이드·선데이토즈·엠게임·조이시티·파티게임즈·데브시스터즈·게임빌)의 올 상반기(1~6월) 누적 실적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들 10개사의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404억원)보다 두배 이상 확대된 1025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679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032억원)에 비해 1700억원 이상 증가하는 등 대체로 성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기간 더블유게임즈와 웹젠, 네오위즈, 위메이드는 매출과 영업이익 지표가 나란히 좋아졌다. 조이시티는 비록 영업손실이 이어지긴 했으나 적자폭이 줄어든 반면 매출 외형은 불어나는 등 상당수 게임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까지 일부를 제외한 중형 게임사들이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어 부진을 이어온 것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메이저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이 올 상반기에 신작 없이 기존 게임들로 양호한 성적을 내면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간 것과 비교된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더블유게임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 소셜카지노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가벼운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2분기에는 마케팅비 통제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카지노게임 더블다운카지노의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올 하반기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웹젠은 모바일 뮤오리진의 후속작인 뮤오리진2의 중국 흥행 성공 덕에 한동안 가라앉던 실적이 올 1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했다. 2분기 들어 뮤오리진2 서비스를 위한 영업비용 부담 탓에 다시 내림세를 탔으나 지난 6월 국내 출시를 계기로 하반기에는 다시 성장세로 방향을 틀 것이란 전망이다.
 
네오위즈의 도드라진 성장세도 눈길을 끈다. 네오위즈는 대작 온라인게임 블레스의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 출시와 일본 브라운더스트 흥행에 힘입어 올 2분기 급격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2배 이상 확대된 96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네오위즈가 100억원에 육박하는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은 지난 2016년 2분기 104억원을 달성한 이후 2년만이다.
 
중국에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위메이드도 눈에 띄는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5억으로 전년 같은 기간 영업손실 4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개발 자회사가 선보인 신작 모바일이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에 출시한 모바일 이카루스M 또한 지표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면서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하반기에는 주력인 미르의전설2의 IP를 활용한 사업을 강화하면서 성장세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비해 카카오톡 게임으로 한때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가 끝없는 적자행진을 이어가는 데브시스터즈·파티게임즈 등은 여전히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단일작 흥행에 힘입어 증시에 상장했으나 이를 이어갈 후속작을 내놓지 못했고 모바일게임 시장이 대형사 위주로 재편되면서 자본 체력이 약한 이들 게임사들은 재기의 발판을 도뭊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러브커피' 개발사인 파티게임즈는 올 상반기 영업손실이 38억원으로 전년같은 기간 2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 기간 매출은 작년동기보다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연간으로 보면 지난 2015년 63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쿠키런 개발사인 데브시스터즈 역시 올 상반기 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연간으로도 3년 연속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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