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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2Q]엔씨소프트, 신작 부재에도 선방

  • 2018.08.14(화) 10:46

영업이익 1595억, 전년비 4배 확대
리니지M 감소세 지속, PC버전 반짝

엔씨소프트가 흥행작 리니지M 이후 이렇다할 신작이 없음에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주력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흥행 열기가 식어가고 있으나 PC 버전에서 실시한 프로모션에 힘입어 관련 매출이 모처럼 반등하는 등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4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 취득에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끈다.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595억원으로 전분기(2038억원)에 비해선 21% 줄었으나 전년동기(376억원)에 비해선 4배 가량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4365억원으로 전분기(4752억원)보다 8% 감소한 반면 전년동기(2586억원)에 비해선 68% 증가했다. 이로써 상반기 매출(9117억원)은 작년 같은 기간(4981억원)보다 거의 두배 확대됐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680억원에서 3633억원으로 5배 이상 불어났다. 
 
이 같은 성적은 증권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증권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추정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1619억원, 4336억원이다. 증권가에선 리니지M의 흥행 열기가 식어가면서 부진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우려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의 분기 실적은 지난해 6월 출시한 리니지M이 이른바 대박을 터트리면서 3분기에 급격히 개선된 바 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리니지M의 일평균 매출이 감소하는 등 하향 추세로 이어져 분기 성적도 뒷걸음질쳤다.
   
실제로 올 2분기 리니지M을 포함한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분기보다 21% 줄어든 2099억원에 그치는 등 감소세를 보였다. 리니지M 출시 직전 기간인 전년동기(937억원)에 비해선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긴 하나, 출시 초기인 작년 3분기 매출이 무려 551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에 못 미친 것이다.
 
다만 PC 버전의 리니지 분기 매출은 특화 서버 오픈으로 인한 이용자 복귀와 프로모션 효과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49% 증가한 421억원을 달성했다. 모처럼 PC 리니지의 매출이 반등한 것이며, 2분기 성과는 리니지M 출시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신작 출시 계획은 없으나 오는 11월 열릴 국제게임쇼 지스타 개최 시점에 맞춰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게임은 '아이온 템페스트'와 블레이드앤소울2, 리니지2M 등 3종이다. 이와 함께 올 3분기에 리니지M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고 내년 4월에는 리니지 2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업데이트에 나설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모처럼 대규모 자사주 취득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전날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65만8000주를 장내 매수키로 했다. 취득 예정금액은 2375억원이다.

 

엔씨소프트가 자사주 취득에 나선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3년만이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2015년 12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넉달간 자사주 68만주(당시 시세로 1510억원 규모)를 장내에서  취득한 바 있다. 이번에 매입할 자사주 규모는 직전과 비슷하지만 금액은 800억원 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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