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이후 이렇다할 흥행 신작이 없어 실적이 갈수록 뒷걸음질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리니지M 업데이트 효과가 반영되는 올 4분기에는 다소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내년에 선보일 기대작 '리니지2M'을 계기로 성장세에 불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한 139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 감소한 4038억원, 당기순이익도 66% 줄어든 944억원으로 집계됐다.
제품별 매출을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은 216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단 약 3% 증가한 것이나 리니지M 매출이 처음 반영된 전년 3분기 5510억원과 비교해 61%나 급감한 수치다.
PC온라인 게임 각각의 매출을 살펴보면 리니지 403억원, 리니지2 156억원, 아이온 164억원, 블레이드&소울 301억원, 길드워2 210억원으로 나타났다. PC온라인 게임 총 매출은 123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 정도 증가했다.
지역별로 매출을 뜯어보면 한국 2966억원, 북미·유럽 334억원, 일본 98억원, 대만 125억원이다. 작년 3분기는 한국 6310억원, 북미·유럽 323억원, 일본 104억원, 대만 99억원이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에는 매출이 집중된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매출을 끌어올릴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M의 대만 일회성 매출 효과가 제거되며 전분기 대비 44% 감소한 516억원이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 성장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업데이트 효과가 반영되는 4분기에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관측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M의 업데이트에 따른 매출 영향은 10~11월에 걸쳐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4분기엔 강력한 매출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예정인 리니지2M 등 신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일 개최한 신작 발표회에서 리니지2M 등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5종을 공개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2M은 보수적으로 내년 2분기 출시할 예정이며 나머지 게임들은 하반기 중으로 출시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면서 "신작을 동시에 출시할 순 없으므로 시장 상황과 게임 개발 등을 고려해 출시 일정을 추후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