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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소비]下 쇼호스트 유난희 "매출보다 소중한 가치 발견"

  • 2018.09.05(수) 15:49

SK스토아 '유난희의 굿즈'로 사회적기업 도와
'착한소비·가치소비' 홈쇼핑 전도사로 나서


기업의 첫 번째 목표는 이윤창출 이다. 하지만 요즘엔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는 과정·결과 가운데 배분이 공정했는지에 대한 책임도 함께 요구받는다. 단순히 생산자·소비자 만의 이분법이 아니라 국민·사회와 공존해야 하는 시대적 역할이 부각된 셈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이윤창출과 사회적가치를 공존시키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들의 모습을 살펴봤다. [편집자]

 

 

"(물론 실력은 남아 있지만) 아직까지 제가 방송에서 많이 팔려고 노력하는 것은 왠지 추한 꼴을 보이는 느낌이에요. 이제는 제 방송제품이 많이 판매되지 않아도 부끄럽지 않아요. 또 다른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T커머스 쇼핑업체 SK스토아에서 '유난희의 굿즈'라는 프로그램으로 사회적기업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유난희 브랜드 디렉터의 말이다. 그는 1995년 개국한 국내 최초의 홈쇼핑 채널 39쇼핑 공채 1기 쇼호스트로 입사해 수많은 '최초'와 '최고'의 타이틀을 얻었다.

 

유 디렉터가 발견한 또 다른 가치는 바로 '착한소비·가치소비'다.

 

수 년전 한 홈쇼핑사 소속으로 일하던 때 였다. 그는 연말까지 달성해야 할 회사 판매목표를 위해 일주일에 10개 이상의 방송에 투입됐다. 홈쇼핑사 입장에선 유명 쇼호스트를 계속 투입하는게 매출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때 건강이 안좋아졌다"면서 "그해말 그 홈쇼핑사와 계약이 종료되면서 당분간 일을 쉬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식기간 여유를 찾으면서 비로소 가치소비를 발견하게 됐다.

 

"평소 아무 생각없이 한 캔에 2000원 내외하는 니베아 크림을 자주 썼어요. 그런데 이 크림과 다른 명품 크림을 비교 테스트한 결과물을 우연히 보고선 알게 됐죠. 단순히 싸다 비싸다만 갖고 물건의 가치를 판단할 것이 아니라 정말로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구분해 소비하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요"

 

그는 "과거 저는 직업상 제품을 하나라도 더 판매시키는 것이 임무였지만, 이제는 가치소비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SK스토아에서 작년 일반 방송제안이 들어왔을 땐 거절했지만, 이번에 사회적기업 제품방송을 제안받았을 땐 출연료 액수와 상관없이 함께 일하겠다고 나섰다"면서 "좋은 일을 하는 사회적기업의 물건을 판매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난희 디렉터는 이번 방송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단순히 소개하는 것에서 벗어나 인포테인먼트적 성격으로 브랜드가 담고 있는 이야기와 가치를 엄선해 전달하혀 노력한다.

 

유 디렉터는 "두 번째로 방송된 동구밭 워싱바의 경우 발달장애인과 비장앤인이 함께 일하는 사업자 제품인데, 아직까지도 소비자들은 장애인이 만든 제품을 잘 안사려는 경향이 있어서 방송에선 그 이야기를 뺄까도 고민했었다"면서 "그러나 제품과 기업의 가치활동을 알리면 오히려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 강행했더니 시청률 1위를 기록할 만큼 성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유 디렉터는 "방송 후엔 중국 사업을 하는 지인이 연락와 동구밭 제품의 중국진출을 연결시켜 줬을 정도다"면서 방송의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물론 과거 자신의 일반제품 방송에 비해선 소비자 반응이 아직은 미흡하지만 이제 시작이다"면서 "상품방송이 여러번 다시 보여지면서 구매율도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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