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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9]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5G, 졸면 죽는다"

  • 2019.02.26(화) 00:03

5G폰 주도권 선점 의지 드러내
유영민 장관 "디스플레이 경쟁심화 예상"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왼쪽)이 MWC 2019 행사장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나고 있다.

[바르셀로나=이세정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 현장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회동하면서 "5G 시대에는 졸면 죽는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이날 MWC 2019 현장에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사의 부스를 방문 중인 유 장관,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만나 이 같은 견해를 드러냈다.

유 장관은 삼성전자 부스에서 "한국이 2019년 3월 5G 상용화라는 빡빡한 목표를 잡자 세계 또한 빨리 움직여 마음이 급해진다"면서 "자칫 한국이 한눈 파는 사이에 추격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자 고 사장이 "5G 시대에는 졸면 죽을 수 있으며 정신을 바짝 차려서 진정한 1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의 발언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제조사들과의 경쟁을 의식, 5G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화웨이, 샤오미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MWC 2019를 앞두고 5G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삼성전자 5G 전략폰과의 경쟁에 불을 붙인 바 있다.

이어 고 사장은 "5G와 인공지능(AI) 시대는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이노베이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 장관은 삼성전자 부스에서 폴더블폰을 계기로 여러 형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쏟아지면서 관련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유 장관은 "폴더블폰은 결국 디스플레이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폴더블폰 아니라 (돌돌 말리는) 롤러블폰이 등장하고 (잡아서 늘릴 수 있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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