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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결제 한번에 해결..식당으로 진출한 IT

  • 2019.08.14(수) 16:32

네이버·카카오·NHN 서비스 준비
비대면으로 주문과 동시에 결제 가능

치킨 배달을 주문할 때 직접 통화하지 않고 앱으로 주문과 결제를 하는 것이 익숙해진 시대가 왔다.

오프라인 식당에서도 직접 종업원이랑 대면하지 않고 주문과 결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NHN은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테스트 중이다. 종업원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 앱이나 기기를 활용해 주문을 하고 결제도 가능해진다.

NHN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다. NHN은 지난 8일 모바일 무인주문결제 서비스 '페이코 오더'를 출시했다. 매장 내 테이블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페이코' 앱이나 고객사 앱을 통해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하다. 현재 설빙, 전광수 커피, 커피집단 등 전국 300여곳에 우선 적용됐으며 향후 카페와 식음료 업장으로 점차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현재 식당 테이블에 설치된 기기나 QR코드를 통해 주문과 결제를 하는 시스템 '테이블 오더' 테스트 초기 단계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현장결제 서비스인 '테이블 오더'를 네이버 인근에서 테스트 중이며 오는 3분기 중 공식 오픈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챗봇을 활용한다. 카카오는 요식업 점주가 메뉴와 가격, 상품명 등 필수 정보를 입력하면 챗봇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툴을 점주에게 제공한다. 일반 사용자는 카카오톡을 통해 해당 매장 상호를 검색해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할 수 있다. 식당에 따라 다르지만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카카오도 현재 테스트 중이며 하반기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정식 서비스 명칭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간편결제 확대와 챗봇의 진화

3사 모두 고객과 사업자의 편의성을 내세우지만 취지는 조금씩 다르다.

NHN의 경우 간편결제 '페이코'의 사용성 확대를 위해서다. NHN은 페이코를 출시할 때부터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사용성 확대를 위해 꾸준하게 가맹점을 늘려왔다. 온라인에서의 간편결제는 사용자들이 어느정도 인식을 하고 익숙해진 것으로 보고 오프라인 결제 부분도 강화한 것이다.

페이코 관계자는 "오프라인 결제는 결제만 하는 습관을 넘어 주문에서부터 결제까지 이어지는 또다른 '오프라인 결제 문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도 결제 확대와 함께 사용자 충성도 강화를 위해서다. 온라인에서는 30만곳에 달하는 온라인 가맹점 덕분에 네이버페이의 사용성은 넓혔지만 오프라인 사용성은 아직 부족하다. 네이버 측은 예약에서 주문, 결제까지 한번에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사업자 입장에서도 카운터 인력을 줄일 수 있는 비용절감 측면을 내세웠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챗봇 활용에 방점을 뒀다. 카카오톡 챗봇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해 사용자 질문에 자동으로 답변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사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챗봇 주문(가칭)도 이 사업의 일환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챗봇 주문은 카카오페이 관련보다는 사용자들이 카카오톡 안에서 한번에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됐다"면서 "챗봇 활용을 통해 중소사업자들이 시스템 구축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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