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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유료방송 M&A…'KT만 겨울'

  • 2019.12.31(화) 14:51

SKB-티브로드·LGU+CJ헬로 M&A 마무리 단계
KT는 합산규제 탓에 구경만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LG유플러스-CJ헬로의 인수·합병(M&A)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유료방송시장 전체가 재편되는 모습이다.

KT 역시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유료방송 합산규제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덩치를 키울 수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에 인수된 CJ헬로는 LG헬로비전으로 사명을 바꾸고 송구영 LG유플러스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역시 정부 인가 과정을 거치면서 합병 법인을 내년 4월1일 공식 출범할 계획에 탄력이 붙었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 모두 이번 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조건부 인가를 확인했기 때문에 이처럼 M&A 완료 절차를 밟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의 동의 과정이 남아 있으나, 특별한 이변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유료방송 시장은 통신사들로 이뤄진 IPTV 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작년 기준 11.9%이었으나, CJ헬로를 인수하면 24.5%에 달해 2위로 올라선다. SK브로드밴드(14.3%)는 티브로드(9.6%)와 M&A 이후 23.9%를 차지하며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KT와 KT스카이라이프 등 KT계열(31.2%)은 1위이긴 하지만 덩치를 키운 경쟁사들의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특히 KT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시장점유율 상한선을 33.3%로 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지난해 6월 일몰됐음에도 국회에서 방향성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KT는 시장 점유율 6.3%의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는데, 이 경우 점유율은 37.4%에 육박하게 된다.

최근 KT는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내정하고 중요 의사결정을 내릴 채비도 마친 상황이지만, 이같은 외부 상황 때문에 시장재편에 조기 대응하기 못하는 형편이다.

다만 차기 CEO 후보자로 오른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사장)은 미디어 분야 사업을 주도해왔던 까닭에 규제 방향성이 결정되면 M&A 대응부터 나설 것이란 관측이 충분히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구현모 사장은 미디어 사업을 총괄했기 때문에 해당 사안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며 "합산규제가 일몰됐음에도 국회에서 멈춰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추가 M&A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KT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2위로 올라서면서 SK브로드밴드의 최대주주인 SK텔레콤도 새로운 행동에 나설 수 있고, 케이블TV 쪽 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KT는 구경만 하는 신세라는 얘기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빅딜이 거의 끝났으니 스몰딜도 이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통신 사업자들은 주춤하고 있는 통신 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기 때문에 미디어 사업 강화는 필연적인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도 "추가 M&A의 경우에도 방송통신 산업의 발전과 이용자의 편익 향상, 방송의 공정성 제고 등을 고려해 인·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인가 조건은 사안마다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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