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시작! 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기 위해 어디 안 나가고 '집콕' 선택하신 분들 많으실 거예요.
시간도 많은데 미뤄뒀던 영화나 드라마나 볼까? 싶으신 분들께 각자 특성을 고려해 잘 맞는 OTT 서비스가 뭔지 비교해봤어요.
넷플릭스
먼저 넷플릭스. OTT계의 공룡이라고 부를 만큼 거대한 규모의 콘텐츠와 막대한 투자 능력을 갖추고 있죠.
넷플릭스는 다양한 국적의 해외 드라마(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 등등)를 보유하고 있어요. 여러 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흥미로운 드라마들이 많아서 구독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에요.
또한 넷플릭스는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자체 제작의 오리지널 독점 콘텐츠를 구비하고 있죠. 최근 흥행한 한국 드라마 킹덤을 포함해 기묘한 이야기,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등이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렇게 인기를 끌 수 있는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는 이유는 넷플릭스의 투자방식 때문이에요. '훌륭한 스토리텔링'을 콘텐츠 제작의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넷플릭스는 스토리만 훌륭하다면 국적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아낌없이 투자하죠.
또한 콘텐츠 창작자에게 자유로운 제작 환경과 체계적 제작 시스템을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 흥행 공식에서 벗어난 작품들이 나올 수 있게 되는 거고요.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 하나. 바로 자막이에요. 비영어권 영화를 보다 보면 한국어 번역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아쉬움이 큰 경우들이 있는데요.
넷플릭스는 전 세계 모든 회원들에게 언어와 지역에 상관없이 콘텐츠를 즐기게 하겠다는 목적으로 현지화 팀을 따로 두고 30여 개의 언어로 자막과 더빙을 제공해요. 게다가 작품 포스터나 시놉시스까지 거의 모든 이미지와 글귀를 현지화하고 있죠. 영화나 드라마 콘텐츠를 가지고 언어 공부를 하는 이들에게는 이보다 더한 즐거움이 없겠죠.
마지막은 넷플릭스의 콘텐츠 추천 기능이에요. 넷플릭스는 회원 개개인의 시청 기록을 자체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작품을 추천하는데요. 작품을 많이 보면 볼수록 추천 리스트는 내 취향을 저격할 확률이 더 높아지죠.
이외에도 고화질, 선명한 음향, 스트리밍에 최적화된 넷플릭스 시스템이 넷플릭스의 장점으로 꼽혀요.
그런 반면 쉽게 접할 수 없는 인디 영화나 국내 드라마 및 예능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기도 하고요.
왓챠플레이
다음은 넷플릭스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왓챠플레이에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6개사와 계약한 유일한 한국 VOD 사가 바로 왓챠플레이인데요. 왓챠플레이는 개인을 잘 아는 서비스가 되고 더 즐거운 문화 경험을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왓챠플레이도 넷플릭스만큼이나 다양한 국내외 영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넷플릭스가 드라마 쪽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면, 왓챠플레이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예능 프로그램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쉽게 접할 수 없는 인디 영화부터 블록버스터까지 내가 찾는 영화가 넷플릭스에 없다~ 싶으면 왓챠플레이에는 있는 경우들이 종종 있죠. 예능도 일주일에 하나씩 새 에피소드가 꾸준히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예능을 좋아하는 분들은 주로 왓챠플레이를 찾는다고 해요.
또 다른 장점? 콘텐츠에 따른 코멘트와 평점이 존재한다는 점이에요. 왓챠플레이 구독자들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나서 별점과 후기를 남길 수 있는데요. 같은 영화를 보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꼈는지 영화를 보고 나서 한 번 더 곱씹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느껴요. 또한 댓글 시인들의 주옥같은 후기들을 보면서 느끼는 또 한 번의 감동은 왓챠플레이만이 제공하는 백미에요.
이외에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추천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어서 취향에 맞게 작품을 뽑아준다는 점과 왕좌의 게임, 체르노빌 등의 미국 HBO 드라마를 단독으로 서비스하기 때문에 꾸준히 왓챠플레이를 구독하는 사람들이 많죠.
웨이브 & 티빙
그리고 웨이브가 있죠. 웨이브는 국내 드라마 다시보기에 최적화된 OTT 서비스로 고전 드라마와 최신 드라마를 모두 다 갖추고 있어요. 드라마뿐 아니라 고전과 최신을 망라하는 예능도 감상할 수 있어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그런 웨이브에 없는 게 하나 있다면 바로 CJ 계열 콘텐츠에요. CJ 계열(TvN) 콘텐츠는 티빙에서만 제공하고 있거든요. 티빙에서는 CJ 계열의 케이블 드라마 및 예능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CJ 계열 케이블 채널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이렇게 각 OTT 서비스 업체의 특성이 다 다르고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하다 보니 OTT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를 함께 섞어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넷플 +왓챠, 왓챠 + 웨이브 등 자신의 콘텐츠 기호에 맞게 OTT 서비스를 섞어서 구독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라고 해요.
하지만 이거 다~ 보려면 돈이 많이 들잖아요. 그래서 구독 서비스들이 계정 하나로 여러 명이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고, 소비자들은 요금을 나눠서 부담할 수 있도록 온라인상에서 구독 메이트를 찾는 흐름도 생겼다고 하네요.
이번 황금연휴, 어떤 OTT 서비스가 제일~ 잘 맞을지 한번 비교해보시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알찬 휴일 보내시길 바라요.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