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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10년만에 최대 영업익…"하반기 질적개선 기대"

  • 2020.08.07(금) 12:06

[어닝 20·2Q]통합법인 출범후 최대 영업익
5G·알뜰폰 가입자 꾸준히 늘어, IPTV '효자'

LG유플러스가 2010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10년 만에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초기인 작년에 비해 마케팅 비용 부담이 줄었기 때문인데, 올 2분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2400억원 규모의 연결 영업이익을 거둬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는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397억원으로 전분기(2198억원)에 비해 9% 늘었으며 전년동기(1506억원)에 비해선 무려 59%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같은 성적은 2010년 당시 LG텔레콤과 LG데이콤, LG파워콤 3사 합병 직후 통합법인이 내놓은 1분기 연결 영업이익(5827억원) 이후로 10년만에 최대 규모다. 아울러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추정 영업이익은 2120억원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7.3%로 작년 2분기를 저점(4.6%)으로 매분기 상승하고 있으며 2018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매출(영업수익)은 3조2726억원으로 전분기(3조2866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년 동기(3조1145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다만 시장 추정치(3조3692억원)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1, 2분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케팅 비용감소로 영업이익이 좋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 4분기 이후엔 5G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로 통신 시장은 조금 더 활성화돼 양질의 가입자 확보를 통한 질적 개선과 동시에 부분적으로는 비용 관련 부담은 따를 수 있다"면서도 "1, 2분기 영업이익 규모 수준인 2000억~3000억원 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경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IPTV 가입자수 꾸준한 증가

주력인 모바일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가입자가 늘어난 덕에 선전했다. 모바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조3475억원을 기록했다. 

최창국 LG유플러스 커스터머 사업그룹 상무는 "상반기 기준으로 무선서비스 수익(2조6830억원)은 5.5% 성장률을 기록해 연간 5% 성장률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2분기 모바일 가입자수는 전분기보다 2.2% 늘어난 1586만명. 2분기 순증 규모는 전분기 순증(2630명)보다 29% 확대된 3410명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가운데 고가요금제를 쓰는 5G 비중은 10% 이상(11.3%)을 차지한다.

알뜰폰(MVNO)에서도 중소사업자 지원정책 효과와 함께 LG헬로비전, KB LiivM(리브엠) 등의 채널 성장으로 견조한 성과를 거두었다. 누적 가입자는 13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스마트홈 수익은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가입자 확대와 고(高)가치 고객 유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4946억원을 달성했다.

IPTV 수익은 2805억원으로 VOD와 광고수익 감소에도 가입자수 증가로 기본료 매출이 증가하면서 13% 늘었다. 2분기 IPTV 순증 가입자는 13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초고속인터넷 역시 기가 인터넷 등 고가치 가입자 확대로 수익은 2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기업인프라는 IDC 및 솔루션 사업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직전 분기 대비 10% 증가해 345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IDC 사업은 비대면(언택트) 환경이 지속되면서 대형 사업자 수주가 이어져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630억원을 기록했다. 

설비투자 상반기 1조원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4% 감소하며 5569억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판매량 증가 요인이 있으나 가입자 유치 비용 안정화 추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분기 설비투자(CAPEX)는 직전 분기 대비 67% 늘어난 6253억원을 집행해 상반기 누적으로 1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가이던스 2조5000억원의 40% 수준이다. 

하반기에도 5G 음영지역과 실내(인빌딩)에 5G 기지국을 추가 구축해 데이터 전송속도 향상은 물론 국내 최대 커버리지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하반기, 언택트 생활 트렌드·5G 대형 수주 집중 

LG유플러스는 하반기 B2C 사업에서 고객의 언택트 생활 트랜드에 최적화된 '현장감 있는 생생한 5G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포츠와 콘서트를 보다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U+프로야구, 골프, 아이돌Live(라이브)에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현장 연출 효과를 적용하고 영유아 및 초등학생 대상 AR/VR 교육 콘텐츠도 대폭 확대한다.

클라우드 게임은 국내 게임사와 공동마케팅을 확대하고 국내 유명 온라인 대작 게임을 제공한다. 상반기 누적 1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한 5G K-콘텐츠는 하반기 언택트 공연, 인기 아이돌 예능 등 킬러 콘텐츠 강화로 해외 수출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B2B 사업은 상반기 5G B2B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하반기 대형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 특히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기조에 부응해 5G 융합, AR/VR, 빅데이터, 교육 등 5G 네트워크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하여 중장기 사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구성철 LG유플러스 기업기획담당은 "상반기처럼 하반기에도 B2B 사업의 매출 성장 주력 부문은 IDC와 전용회선이 될 것이다"라며 "최근 5G B2B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유스케이스를 지나 매출과 수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고객과 제휴를 통해 새로운 기회가 계속 생기고 있으며 정부의 '디지털 뉴딜'도 LG유플러스가 하려는 영역과 겹치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를 공략할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LG헬로비전과는 ▲네트워크 및 선로 공동 구축/사용 통한 효율적 망운영 ▲공동 영업을 통한 기업고객 발굴 ▲콘텐츠 공동제작 확대 등 양사 시너지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혁주 부사장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에 따른 비대면 판매 강화로 모바일 사업 성장을 지속하고 스마트홈과 기업인프라에서 고가치 고객 확대, 5G B2B 사업 수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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