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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출신 22명, 자율주행 로봇에 꽂히다

  • 2020.11.04(수) 15:31

천영석 트위니 공동 대표 인터뷰
알아서 피하고 움직이는 로봇 개발

천영석 트위니 대표가 자율주행 로봇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율주행 관련 인프라 구축 없이도 자율주행을 잘하는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2022년 10월에 IPO(기업공개)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천영석 트위니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유진투자증권 위워크 프론티어 지점에서 개최한 'SW고성장클럽 모의피칭 대회'에서 이 같은 성장 계획을 밝혔다.

유진투자증권과 경영컨설팅업체 스타트업리서치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 천 대표는 "넓고 복잡한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니는 자율주행 로봇 '나르고', '따르고'를 개발한 스타트업으로 2015년 8월에 설립됐다. 나르고는 물류를 운송하는 로봇이고, 따르고는 특정인을 따라다니도록 설계된 로봇이다.

이들 제품은 넓고 복잡한 환경 속에서도 인프라 구축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예측을 통한 회피가 가능하도록 알고리즘이 설계됐다.

이 같은 특장점을 인정받아 물류센터와 대형마트, 병원, 제조사 등에 납품했다. 직접적인 판매도 하지만 렌탈 판매 방식도 제공하고 있다.

천 대표는 비즈니스워치와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로봇은 실내 환경에서 자기 위치를 정확하기 인식해야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데 넓고 복잡한 환경에서 자기 위치 인식은 쉽지 않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천장이나 바닥에 위치를 인식할 수 있는 '마커'나 'QR코드' 등 표식을 까는 방식이 많지만, 저희 제품은 그런 인프라 없이도 센서를 통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체 직원 70명 가운데 3분의 2가 연구·개발(R&D)를 담당하면서 역량을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직원 가운데 카이스트(KAIST) 출신만 22명에 이른다. 특히 현재까지 53억원의 누적 투자금액을 기록하는 등 대외적인 인정도 받고 있다.

트위니는 이러한 하드웨어 외에도 여러 대의 자율주행 로봇을 운영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 플랫폼(TARP)도 개발 중이다. 실내 위치 추정을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이 차별점이라는 판단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2022년 기업공개(IPO) 계획도 갖고 있다.

천 대표는 "올해 매출액 규모는 3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제 막 판매를 시작한 자율주행 로봇만으로 굉장한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라이더 센서 가격도 내려가고 있어 대중화 가능성이 높다"며 "연내 100억원 수준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고, 소프트웨어 등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는 한편 다른 기업들과 협업하며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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