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글로벌 게임 기업 그라비티가 지난해 라그나로크 게임 IP(지식재산권)의 활약 덕에 최대 실적을 또 달성했다. 장수 IP의 괴력이 이어지며 2016년부터 7년 연속으로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7년 연속 최대 실적
그라비티는 15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1% 늘어난 46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가 국내·외 지역에서 성과를 보이며 성장세를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라비티는 지난해 20주년을 맞이한 라그나로크 관련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게임 내 각종 이벤트뿐만 아니라 개그우먼 이은지가 활약한 CF와 원작자 이명진 작가 영상 인터뷰를 선보였고 오프라인 테마 카페, 페스티벌 등도 꾸준히 벌였다.
작년 4분기 매출은 1760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82.2%, 314.9% 상승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9월 대만과 홍콩, 마카오 지역에 론칭한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매출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작년 4분기 기준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 매출 비중은 전체의 64%에 달했다. 한국과 일본, 중국은 11%, 기타 지역은 25%였다.
올해도 라그나로크로 달린다…신규 IP도 '출격대기'
그라비티는 올해도 기존 타이틀의 서비스 지역 확대와 함께 신규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을 선보여 전세계 게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라비티는 이미 지난달 초 '라그나로크X : 넥스트 제너레이션(Next Generation)'을 국내에 론칭해 구글 플레이 스토어 10위권대, 애플 앱스토어 10위권 이내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론칭한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올해 2분기 글로벌 지역에 론칭할 목표다.
모바일 게임 '라그나로크M: ETERNAL LOVE'의 경우 올 상반기 베트남 지역에 선보인다. 그라비티 네오싸이언이 개발한 멀티 플랫폼 판타지 스토리 RPG 'Ragnarok: The Lost Memories'는 올 상반기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모바일 게임 기업 'SKYWALK'와 글로벌 퍼블리싱(유통) 계약을 체결한 힐링 아이들(Idle) 게임 'WITH: Whale In The High'도 올 상반기 글로벌 지역 론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NFT'(가제)는 올 상반기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 선보이고, 블록체인 게임 'Ragnarok Poring Merge NFT'는 올 하반기 동남아시아 지역에 론칭할 예정이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기존 타이틀 서비스 지역 확대와 신규 IP를 활용한 신작 등 게임 사업 외에도 신규 브랜드 '골프 몬스터즈', 웹툰 '스칼롭스 프로젝트', '라그나로크 몬스터즈 애니메이션' 등 다방면의 IP 활용 사업으로 더욱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