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글로벌 IT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오픈랜'(O-RAN·Open Radio Access Network·개방형 무선 접속망) 플랫폼 분야 연구·개발(R&D) 협력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LG유플러스와 델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을 앞두고 지난 23일 온라인 화상 회의 방식으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과 데니스 호프만 델 수석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MOU에 따라 양사는 누구나 쉽게 오픈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랜 플랫폼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오픈랜은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끼리도 상호 연동이 가능하게 하는 표준 기술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픈랜 플랫폼 기술이 상용화되면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아 실행하듯이 기지국 소프트웨어도 개별 기지국에 원하는 기능만을 선별, 실행할 수 있는 환경까지 구축할 수 있다"며 "델과의 협업을 통해 오픈랜 시대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개발을 위해 LG유플러스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연구실에 오픈랜 시험망을 구축하고, 델의 오픈랜 플랫폼 기술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델은 미국에 구축한 'OTEL'(Open Telecom Ecosystem Lab)에서 오픈랜 기술 연구를 추진한다.
양사는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술 협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오픈랜 관련 주요 기술의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새로운 기술 발굴도 협업한다는 것이다. 양사는 협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MWC에서 실무진 회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델의 최신 플랫폼 기술을 5G O-RAN 공용 플랫폼에 적용함으로써 안정성,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O-RAN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최적의 품질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데니스 호프만 델 수석 부사장은 "델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LG유플러스가 오픈랜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