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동관 후보자는 언론계 오래 종사한 그야말로 언론계 중진으로서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대변인, 홍보수석 비서관을 역임했다"며 "언론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인간관계, 네트워킹, 리더십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분야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했다.
이동관 후보자는 1957년 10월생으로 신일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부터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2007년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 공보 특보를 한 뒤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대변인이 됐고, 이후에도 홍보수석, 언론특별보좌관 등에 중용되면서 'MB맨'으로 불린다.
이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이 최근 면직된 이후 유력한 후보로 지속 거론된 인물이다. 앞으로 이 후보자가 마주할 국회 인사 청문회에선 야당의 거센 공격이 예상된다. 이 후보자는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에 개입한 의혹에 대한 야당의 지적을 받아왔다.
이날 이동관 후보자도 브리핑장에 등장해 "글로벌 미디어산업 환경이 아주 격변하고 있다"며 "중요한 시점에 중요한 직책에 지명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지금 각국 정부, 시민단체가 모두 대응에 골몰하고 있다"며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복원, 자유롭고 소통 잘되는 정보유통 환경을 조성하는데 먼저 총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과 관련해선 "과감한 규제혁신과 정책지원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미디어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BBC 인터내셔널, 일본 NHK 같이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인정받는 공영방송 있어야 하는 건 물론이고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 거대 유통 기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