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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의 늪 빠진 데브시스터즈, 비상경영·희망퇴직 실시

  • 2023.11.07(화) 18:57

공격적으로 덩치 불렸지만…신작 성과 미미
효율적 경영으로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목표

데브시스터즈. /그래픽=비즈워치

적자의 늪에 빠진 데브시스터즈가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해 비대한 인력 규모를 줄이고, 공동대표가 무보수로 책임경영에 나선다. 실적 턴어라운드 목표는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이 출시되는 내년으로 잡았다.

6개 분기연속 적자에 '무보수' 선언

데브시스터즈는 7일 사내 메일을 통해 위기 대응을 위한 방안을 공지했다. 회사는 시장 전반의 불안정성이 대두됨에 따라 회사의 손익 개선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경영 효율화와 조직 쇄신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2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적자에 빠졌다. 올해 3분기는 매출 348억원, 영업손실 1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2.7% 줄었고 영업손실도 손실 폭이 확대됐다. 기존 게임이 견고한 매출 지표를 유지하고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쿠키런: 브레이버스라는 매출원이 추가됐지만, '브릭시티', '데드사이드불릿'을 비롯한 신규 IP(지식재산권)의 성과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이지훈, 김종흔 공동 대표는 경영 안정화가 될 때까지 무보수로 책임 경영에 나선다. 합리적인 비용 통제와 절감을 통해 조직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업무 프로세스 및 조직 운영 방식 등을 개선한다. 마케팅 전략 변경과 예산 감축, 일부 복지 제도의 축소 등 전반적인 영업비용 관리에도 힘쓴다.

영업비용 30% 인건비 줄인다

또한 데브시스터즈는 본사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의 성공에 힘입어 한때 대규모 채용에 나서며 공격적으로 회사 덩치를 늘렸지만, 흥행 신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데브시스터즈의 직원 수는 2020년 147명에서 2022년 409명으로 3년만에 2.5배 가까이 불어났다. 직원 수 증가에 따라 인건비 또한 2020년 315억원에서 2022년 684억원으로 뛰었다. 데브시스터즈의 전체 영업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29%에 달한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 신작 출시를 통해 매출을 늘리고 실적 반등에 나선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쿠키런: 킹덤의 중국 진출, 쿠키런 신작 기반 차기 동력 보강, TCG 및 VR 등 신규 사업 집중 등 미래 경쟁력도 함께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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