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인공지능(AI) 고도화로 기업 보안에도 비상이 걸렸다. 보안을 위협하는 AI 기술도 훨씬 지능적이고 교묘해지고 있어서다.
삼성SDS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발생한 사이버 보안 이슈를 분석해 '2025년 주의해야 할 5대 사이버 보안 위협'을 18일 발표했다. 제조·금융·물류 분야 기업과 공공·국방 부문 보안 전문가 400여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한 결과로 보안 위협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제안했다.
5대 위협으로는 △AI 악용 피싱 △장기 방치된 클라우드 보안 위협 △이중 갈취 전략으로 진화 중인 랜섬웨어 공격 △오픈소스 악성코드 유입 △사물 상호 연결 환경(IoT) 보안 위협 등이 꼽혔다.
AI 악용 피싱·방치 클라우드 '주의'
AI를 악용한 피싱 공격이나 악성코드 피해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AI 기반의 위협 탐지 및 분석, 보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삼성SDS는 "기업이 AI 발전 속도에 맞춰 보안 위협에 지능형 보안 관제 시스템으로 선제 대응하는 등 지속적 진화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기업들이 생성형 AI, 데이터 분석 등 새로운 기반 기술과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활용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잘못된 클라우드 구성 변경, 장기 방치한 자격증명(ID, PW, 인증서 등) 노출, 기존 시스템 버전의 보안 설정 등은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보안 플랫폼을 도입해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인터넷에 연결된 생산 시설과 관련 시스템(OT), 컴퓨팅 장치와 기기, 사물 및 웨어러블 기기간 상호 연결 환경(IoT)에 대한 보안 위협도 커지고 있다. 특히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OT/IoT 장치는 해커의 손쉬운 공격 타깃이 될 수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은 강력한 인증 절차와 정기적 보안 업데이트 등의 기본적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중 갈취 전략으로 진화…'랜섬웨어 공격'
랜섬웨어 공격은 최근 데이터 암호화 뿐만 아니라 정보 탈취 후 공개 협박을 병행하는 이중 갈취 전략으로 진화해 그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은 중요 데이터와 민감 정보 유출, 금전적 손실과 기업 이미지 하락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외부 접속 및 계정 관리 강화, 주기적 데이터 보호와 관리를 통해 랜섬웨어의 위험을 예방해야 한다.
소프트웨어(SW) 공급망 공격도 기승을 부리는 추세다. 최근 기업들은 내부 자원 뿐만 아니라 오픈소스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해 SW개발과 운영하는데 이 경우 악성코드 유입이 쉬워져 보안 위협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 SW 업데이트를 통해서도 악성코드가 유입될 수 있다. 기업은 SW 및 IT 환경 전반에 대한 감사와 소프트웨어자재명세(S-BOM) 준비, 위험 관리 체계에 대한 능동적 대응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장용민 삼성SDS 보안사업담당(상무)은 "AI 기술을 활용한 보안 위협은 점점 지능적이고 교묘해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지능형 보안 솔루션 도입 △자체 환경에 맞는 클라우드 플랫폼 설정 △기업 정보 시스템 접근 강화 △파트너 IT 및 보안 체계 관리 △강력한 인증 및 정기적 보안 업데이트 등 조직 차원의 대응부터 파트너 대상의 IT 환경 및 보안 체계 관리까지 총괄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