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2344억원의 매출로 전년과 비슷한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미국 시러큐스 및 송도 공장 투자 여파로 순손실 적자를 냈다. BMS와 생산계약이 끝나는 올해부터 실적이 반등할 지가 주목된다.
21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은 2344억원으로 전년 2286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해 고환율을 감안하면 시러큐스 공장의 생산물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567억원의 순이익은 지난해 897억원의 순손실로 전환됐다. 미국 시러큐스공장의 ADC 시설 확충, 송도 바이오캠퍼스 착공 등 투자 집행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매출 대부분은 2022년 5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으로부터 1억 6000만달러에 인수한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공장에서 나온다. 롯데는 이 공장을 인수하면서 BMS 계열회사(E.R. Squibb & Sons, L.L.C.)와 3년간 최소 2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보장하는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롯데가 BMS와 맺은 3년간의 생산계약은 올해 만료되는데 롯데가 추가 계약을 통해 생산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업계의 관심사다. BMS로부터의 추가 계약이나 신규 계약을 따내지 못하면 롯데는 재무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는 2022년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이후 3번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6000억원을 투자했다. 롯데캐피탈은 지난해 롯데바이오로직스에 1000억원을 대출도 해줬다.
다만 시러큐스 공장 이외에는 단기간에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내 1공장을 건설 중으로 2026년 하반기까지 GMP 승인을 거쳐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도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0년까지 송도에 총 36만 리터의 메가플랜트 3개를 구축한다는 계획인데 이를 위해 4조6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