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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이만희 사죄 보다 '주목받은 10가지'

  • 2020.03.03(화) 13:16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지난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사죄 입장을 표하며 큰절을 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금장으로 된 '박근혜 시계'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1. 이만희 총회장이 차고 나온 금장 '박근혜시계'는 가짜?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기자회견에 차고 나온 금장 '박근혜 시계'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차고 나온 '박근혜시계' 관련, 가품일 가능성이 크다는 반응이 나왔다. 박근혜 정부 당시 여당이었던 미래통합당에서는 "금장시계는 제작된 바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친박계 역시 '가짜'라며 반박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부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한 미래통합당 이건용 조직국 조직팀장은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는 지금 흔히 알고 있는 '은색시계' 단 하나의 종류로 제작을 지시했으며, 이후 '은색시계'만 기념품으로 사용됐다"며 "탁상시계, 벽시계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작됐으나, '금장시계'는 제작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이만희 총회장의 귀가 된 그녀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2. 이만희의 귀가 된 여성...그녀는 누구?

이만희  총회장의 기자회견에서 이 총회장 옆 자리를 지키며 귓속말을 하는등 일명 '이만희의 귀' 역할을 한 여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만희가 가평 평화의 궁전에 며칠날 왔냐는 취재진 질문에 "27일 날 왔다"고 하자, 옆에서 17일 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는가 하면, "움직이지 않고 여기에 있었다고 하세요'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만희 총회장은 여성의 말을 따랐다.

구리 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는 3일 이 여성에 대해 "(신천지 2인자로 불렸던) 김남희씨 탈회 이후 급부상한 (실세) 중 한 사람인 총회 서무 김모씨다"고 설명했다.

신현욱 신천지문제 전문상담소 목사도 "제가 (신천지에) 있을 때 요한 지파 서무를 보던 자매, 2006년 말 이후도 서무 일을 계속 보다가 김남희 원장 탈퇴 후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가장 가까이 측근에서 수행을 하니 실세가 되겠고, 매일 24시간 가까이 (같이 있어) 김남희 원장을 대신하고 있다고 본다. 내조를 하는 것"이고 덧붙였다.

2일 오후 경기도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신천지예수교회 기자회견에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이 입장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3. 사자조심

이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한 연수원은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도록 사방이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입구 문에는 '사자조심'이라는 팻말 붙어있다. 안에는 실제 사자가 있는 것일까?

평화연수원 내부 입구에는 실제 사자가 아닌 문 양옆으로 사자돌상이 한마리씩 파수꾼마냥 서 있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 총회장의 기자회견이 열린 가평의 신천지 별장 외부 모습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왼쪽 두번째)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연수원 건물로 향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4. 가평에 자리한 신천지 별장

두문불출했던 이 총회장이 머무른 것으로 확인된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은 이 총회장의 별장으로도 알려져있다.

평화연수원은 청평호를 앞에 둔 3층짜리 흰색 건물로, 5,700㎡ 면적의 땅에 지어졌다. 이곳은 원래 통일교재단 소유였으나, 통일교 창시자인 고(故) 문선명 총재의 조카 명의로 소유권이 이전됐다가 2012년 이만희 총회장과 신천지 2인자이자 과거 내연녀로 알려진 김남희씨가 사들이면서 신천지 소유가 됐다. 이 총회장과 김씨는 이곳의 지분을 2분의 1씩 나눠 가졌다.

2일 오후 경기도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신천지예수교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이 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5. '따봉'으로 인사하고 사라진 이만희?

이 총회장의 기자회견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진기사에는 '엄지'를 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본 국민들은 큰절로 시작해 '엄지 척'으로 끝난 기자회견의 행동을 이해 못하겠다는 댓글이 쇄도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이만희 총회장은 엄지를 치켜 세운것이 아닌 뒤에 따라오는 관계자에게 지시를 하며 머리위로 들어 올렸던 손을 내리는 과정이 한장의 사진으로 포착 된 것이다.

관계자에게 지시내리는 이만희 총회장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2일 오후 경기도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신천지예수교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천지 관계자가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의 의무기록 증명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6. '음성' 판정한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은 어떤병원?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 진단을 받은 곳으로 알려진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일 취재진이 '어디에서 검사를 받았느냐'라고 묻자 신천지 홍보부장이 검사결과지로 추정되는 종이를 들고 "2월 29일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은 구 청심국제병원으로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궁전 건너편에 있다. 통일교 재단에 속한 병원으로, 지난 2월 통일교 설립자인 고 문선명 총재 탄신 100년을 기념해 열린 월드서밋 2020에 의료지원을 한 바 있다.

이만희 총회장이 황급히 회견을 마치고 자리를 빠져 나가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황급히 기자회견을 종료한 홍보부장 뒤로 이만희 총회장이 자리를 빠져 나가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7. 회견 더 하고 싶은 이만희, 그만하고 싶은 홍보부장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기자회견 말미에 취재진 질문에 답하려 했지만 신천지 관계자들은 이를 황급히 막았다.

신천지 홍보부장이 질의응답을 끝내려 하자 취재진이 항의했고, 주변이 시끄러워지자 이 총회장은 "우리는 성인이다. 질서 없으면 난장판 된다"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이어 홍보부장이 강한 어조로 '총회장님 들어가셔도 된다'라며 이 총회장을 들어보내려 하자 결국 이 총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경기도 지사 령 '시설 폐쇄' 스티커 붙은 이만희 별장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경기도 지사 령 '시설 폐쇄' 스티커 붙은 이만희 별장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8. '시설폐쇄' 곳곳에 붙은 평화연수원

경기도는 지난달 24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 및 제49조에 따라 이날부터 14일간 도 내 신천지 시설을 강제 봉쇄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내려 가평의 평화연수원 역시 폐쇄 중에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신천지 시설 폐쇄 및 집회 금지 관련' 입장을 내 오후 3시로 예정된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기자회견과 관련해 폐쇄된 시설 내 기자회견 불허를 통보했다.

이 같은 사실에 평화연수원 내부시설이 아닌 연수원 입구에서 기자회견이 열리게 된 것이다.

이만희 총회장의 기자회견을 취재 온 사진, 영상 기자들이 방진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한채 취재를 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많은 경찰 병력이 배치돼 평화연수원 출입을 엄격히 통제 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9. 잔뜩 긴장한 기자들과 경찰

속보를 통해 가평의 평화연수원에서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긴급기자회견이 열린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많은 기자들은 가평으로 향하며 내부 취재를 들어가는 방진복장에 대한 걱정을 했다.

마스크는 기본이고 혹시 모를 비말 감염을 막기위해 산업용 안경까지 착용한 기자들이 많이 보였다. 몇몇 기자들은 방진복까지 풀로 착용한 보습도 보였다.

경찰 역시 사용을 불허한 연수원에서의 기자회견이라 평소보다 더 엄격한 통제를 했다. 연수원 내부로 들어가는 대표(풀)기자들의 신분 확인은 물론 포토라인에도 엄격한 모습을 보였다. 기자회견이 열린 연수원 문앞 공터는 행정지상 '도로'로 분류 되기때문에 기자들의 포토라인을 더 뒤로 밀기도 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질본의 방역차가 연수원 외부를 소독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10. 생방송 당시, 시끌시끌한 주변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는 신천지에 반대하는 시위자들도 왔다. 이들은 이만희 회장 생방송 기자회견 발언 도중 그를 비난하는 욕설을 큰소리로 내 이만희 총회장의 입장발표 내용이 잘 안들리기도 했다.

연수원 외부에서는 가출한 신천지 신도 자녀를 둔 부모들이 팻말을 들고 항의성 시위도 벌였다.

'사이비 신천지 가출된 자녀들 코로나 검사 받게하라'는 팻말을 든 한 여성은 "코로나가 전국을 휩쓸고 있는데, 신천지 기숙사 골방에서 코로나에 걸려 신음하고 있을 딸을 생각하니 걱정된다"면서 "딸이 검사를 받도록 도와달라"고 주장했다.

또 질병관리본부의 방역차가 언론사 기자들과 신도, 항의 시위자들이 뒤엉킨 평화연수원 외부를 수시로 소독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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