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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북한경제]④7명 중 1명 손전화

  • 2018.04.29(일) 09:00

북한 휴대폰 보급률 15%.. 단말기는 수입
고려링크·강성네트·별 3개 통신사 존재

 

지난달 남측예술단의 평양공연 기간 휴대폰을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평양시민의 모습이 카메라에 자주 포착됐다. 북한주민의 휴대폰(북한표현으로는 손전화기) 사용은 어디까지 발전해 있을까.

 

남한의 대표적인 통신3사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국민 수(5100만명)보다 많은 가입자(6100만명)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통신3사가 서로 치열하게 가입자 수를 뺏고 빼앗기는 고객 유치전을 벌인다. 


북한도 남한처럼 통신3사가 경쟁(?)을 벌인다. 2008년 설립된 '고려링크', 2012년에 출범한 '강성네트', 2015년 제3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된 '별'까지 세 개의 통신사가 있다.


고려링크는 북한 체신청과 이집트 통신사 오라스콤의 합작회사이며, 강성네트는 고려링크 독점체제를 깨트리기 위해 출범했다. 별은 원래 평양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유선 네트워크를 제공하다가 통신사 경쟁체제 구축을 위해 북한 정부 당국이 제3이동통신사로 선정한 곳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북한의 휴대폰 가입자 수는 360만명이다. 5년전 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북한 전체인구 2500만명의 15%, 7명 중 1명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남한은 그보다 17배 많은 61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북한의 인구대비 휴대폰 보급률(15%)은 북한 당국의 공인 단말기 이용자 수 기준이다. 다만 한 사람이 여러개의 단말기를 이용할 수도 있고, 반대로 불법적으로 반입된 중국 통신사 이동전화를 사용하는 주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통계의 정확성이 담보되진 않는다.


산업연구원이 2014년 내놓은 북한 시장실태 분석' 보고서를 보면 북한의 휴대폰 단말기는 주로 중국산 수입품이 사용되며 북한 정부(체신청)가 독점 공급한다. 북한의 단말기는 주로 화웨이, ZTE로부터 수입한다.   
 

최근에는 부품을 수입해 자체적으로 조립한 단말기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3년에는 스마트폰(북한표현은 지능형손전화기) '아리랑'을 만들었다. 다만 아리랑은 북한에 자체 생산한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제조한 것을 들여와 조립과 포장을 거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북한의 IT기업 만경대정보기술사는 지난해 애플의 아이폰과 외관이 유사한 '진달래3'라는 스마트폰도 발표했다.

 


한편 뽀통령이라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TV만화 '뽀롱뽀롱 뽀로로'는 아이코닉스, 오콘 등 국내 회사가 만든 토종 캐릭터지만 북한도 제작에 참여했다. 북한의 삼천리총회사는 뽀로로 1회 시리즈 52편 중 12편, 2회 시리즈 52편 중 6편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뽀로로는 사실상 남북합작 캐릭터인 셈이다.

북한의 대표 방송인 조선중앙TV는 아나운서가 보도하는 뉴스뿐만 아니라 드라마, 아동방송, 영화, 시사프로그램 등도 방송한다. 평일 방영시간은 오후 3시부터이며 일요일과 명절은 오전 9시부터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TV방송은 여전히 선전·선동의 성격이 강하지만 최근 남녀생활, 사회갈등 등 작품 소재도 등장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인 26일 조선중앙TV는 북한에서 발생한 중국인 관광객 교통사고와 관련, 김정은 위원장이 희생자 후송열차를 직접 전송했다는 내용을 4차례에 걸쳐 집중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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