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로또' 열풍을 일으켰던 판교신도시의 마지막 분양물량이 7년만에 나온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2006년 분양 때보다 가격이 소폭 오르는데 그쳤고 현재 주변 아파트 평균 시세보다도 3.3㎡ 당 250만원 가량 싼 가격이어서 적잖은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이 좀체로 활기를 찾지 못하는 최근 상황에서 수 년만에 판교 청약 열풍이 재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알파돔시티자산관리㈜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인근 알파돔시티 사업부지 내에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 '알파리움'(931가구)의 견본주택을 오는 30일 개관한다고 29일 밝혔다. 내달 3일부터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시작하고, 4~5일에는 일반분양 청약을 받는다.
이 아파트는 판교역세권 알파돔시티 내 주거블록인 C2-2블록과 C2-3블록에 각각 417가구, 514가구씩 공급된다. 전용면적 96~203㎡의 중대형으로만 구성됐다.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1897만원으로 정해졌다. 면적과 층수 등에 따라 ▲96㎡(161가구) 5억9840만원~7억2900만원 ▲110㎡(111가구) 6억9540만원~8억3650만원 ▲123㎡(103가구) 7억9360만원~9억5460만원 ▲129㎡(359가구) 7억9470만원~9억9510만원 ▲142㎡(189가구) 9억2680만원~11억1480만원 ▲203㎡(8가구, 복층 펜트하우스) 16억8310만원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에 비해 낮게 책정됐다는 게 분양업체 측 설명이다. 부동산114(r114.com)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에서 면적 당 가격이 가장 높은 백현마을 1단지 '푸르지오 그랑블'의 경우 24일 현재 3.3㎡당 시세가 2653만원이며, 백현동 평균은 2267만원이다.
인근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를 근거로 판교 알파리움이 3.3㎡당 300만~500만원 가량의 가격 프리미엄을 가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신도시 내 판교동(2125만원), 삼평동(2000만원), 운중동(1844만원)에 비해서도 저렴한 수준이다. 다만 최근 판교 아파트 값이 약세여서 향후 프리미엄이 줄어들 여지도 있다.
지난 2006년 2차 동시분양 당시 판교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는 3.3㎡ 당 1250만~1300만원이었으나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채권매입액을 포함하면 3.3㎡ 당 실분양가는 평균 1800만원 선이었다.
이번 분양가보다 100만원 정도 낮은 셈이다. 가장 최근인 2011년 초 임대 후 분양전환 방식으로 공급된 '판교 월드마크 푸르지오'는 전환 분양가가 3.3㎡ 당 2000만원으로 예상됐다.
이번 분양물량은 각각 50%씩 추첨제와 가점제로 공급된다. 적지않은 시세 차익이 예상되고 있어 청약가점 커트라인은 60점대 초반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첨 시 1차 계약금은 분양대금 5%이며 납입금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의 대출 이자는 입주 시 내면 된다.
판교 아파트는 종전에는 3~7년의 전매제한을 받았지만 규제 완화에 따라 알파리움은 계약일로부터 1년 후 전매가 가능하다. 시공은 롯데건설, 두산건설, GS건설, SK건설, 서희건설, 모아종합건설 등 6개사가 공동으로 맡는다.
1단지는 두산건설, 2단지는 롯데건설이 주시공사다. 입주는 2015년 11월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판교역 인근 홍보관과 사이버 모델하우스((www.alpharium.co.kr)서 볼 수 있다. 문의: 1666-0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