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주택시장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900억원대를 기록했고 연간 영업이익도 4000억원대를 회복했다.
2013년 4분기 5783억원 영업손실을 터뜨린 '어닝 쇼크'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해외에서 손실요인이 다소 있었지만 탄력이 붙은 국내 주택사업 실적이 이를 만회하고도 남았다.
대우건설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잠정집계 결과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95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보다 1.9% 줄어든 것이다.
4분기 매출은 2조68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8% 늘었고 순이익은 93억원으로 전년동기 8739억원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은 4155억원을 기록하면서 재작년 2531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 매출은 9조8531억원으로 17.1% 증가했고 연간 순이익은 1073억원을 거둬 흑자전환했다.
▲ 자료: 대우건설 |
특히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주택 및 건축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주택 및 건축 부문은 성공적인 분양성적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33.0% 늘어난 5조18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주택부문은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을 바탕으로 매출이익률을 13.8%까지 끌어올렸다.
토목·플랜트 부문도 모로코 사피 발전소 등 대형 공사들의 착공에 힘입어 전년대비 8.3% 증가한 3조15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매출총이익률은 재작년 -3.8%에서 작년 -0.7% 수준으로 개선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4분기 아랍에미리트 루와이스 현장을 비롯해 3분기 오만 등 중동 일부 현장에서 손실이 나타났지만 나이지리아, 모로코 등 아프리카 현장의 원가율 개선으로 이를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작년 신규수주는 총 10조9367억원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했다. 수주 잔고는 2013년 말 41조7098억원에서 작년말 39억6008억원으로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이와 함께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10조365억원, 신규수주 12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올해 실적보다 각각 1.9%, 14.3% 높게 잡은 수치다. 특히 해외 수주 비중을 확대해 전체 수주의 약 41.5%인 5조1900억원을 해외에서 거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