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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와는 다르네

  • 2016.03.30(수) 17:13

KT에스테이트, '리마크 빌' 브랜드로 임대사업 진출
임대기간·임대료 인상에 제한 없고 원룸형 대다수

KT가 부동산사업 관련 자회사 KT에스테이트를 통해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에 뛰어든다.

 

KT에스테이트는 30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업형 임대주택 브랜드 '리마크 빌(Remark Vill)'을 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최일성 KT에스테이트 대표이사는 "리마크 빌은 중산층을 위한 프리미엄 임대주택 브랜드"라며 "KT그룹의 ICT(정보통신기술) 솔루션을 도입해 차별화된 주거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에스테이트는 브랜드 리마크에 '새 가치를 재창조하고(Remaking Value), 주목받는 삶을 만들어(Remarkable Life), 부동산의 진정한 랜드마크(Real Landmark)로 성장한다'는 뜻을 담았다.

 

우선 올해 7월 서울 신당역과 가까운 '리마크빌 동대문'(797가구)을 시작으로 '리마크빌 영등포'(760가구), '리마크빌 관악'(128가구), '리마크빌 부산대연(546가구)' 등 총 4곳의 사업장에서 2231가구에 대한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 오는 7월 입주를 시작할 '리마크빌 동대문' 내부 (사진: KT에스테이트)

 

다만 KT에스테이트의 기업형 임대주택은 박근혜 정부가 정책사업으로 펼치는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와는 다소 다른 점이 있다.

 

뉴스테이는 정부가 토지를 저렴하게 제공하거나 사업자금을 저리로 지원하고 세제 혜택을 주는 대신 8년의 최소 임대기간, 연 5%의 임대료 상승률 제한 등의 규제를 받는다. 하지만 KT에스테이트는 정책 지원을 받지 않는 대신 임대료나 임대사업 기간 등에 대한 제한도 없다.

 

또 일반적인 뉴스테이의 경우 2~3인이상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 형태가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KT에스테이트의 임대주택 물량은 도심권 옛 전화국 부지를 개발하는 방식이 많기 때문에 1~2인용 소형 도시형생활주택이 대부분이다.

 

리마크빌의 가구당 전용면적을 보면 동대문의 경우 23~63㎡, 영등포는 23~43㎡, 관악은 23~26㎡, 부산대연은 23~56㎡로 구성된다.

 

홍성필 KT에스테이트 그룹부동산담당 상무는 "KT에서 현물 출자받은 토지와 자체 조달한 자금을 통해 이미 2010년부터 사업을 준비해 왔다"며 "향후 대구 등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정부의 뉴스테이 방식에 맞춰 진행하겠지만 대부분은 자체적인 사업 모델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에스테이트는 자회사인 KT AMC의 금융역량과 KD리빙의 관리역량을 활용하여 2020년까지 약 1만가구의 임대주택을 관리하는 전문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KT 에스테이트는 지난 2010년 설립됐다. 개발·기획, 임대 및 운영관리, 컨설팅, 매입·매각 등 부동산 전 영역을 아우르는 사업을 전개하는 종합부동산회사를 표방한다. 2014년 충주 계룡 리슈빌, 2015년 부산 영도 롯데캐슬 등 아파트 분양사업도 벌인 바 있다.

 

이밖에도 신수종 사업으로 호텔, 상업복합시설(Retail) 등과 관련한 분양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갖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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