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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보이는 야구장`..잠실구장 일대 MICE 메카로

  • 2016.04.25(월) 17:10

2019년부터 학생체육관·수영장 등 철거
현대차 GBC 공여금 1조 등 2.8조원 투입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가 스포츠·문화 비즈니스 중심의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박람회) 거점으로 거듭난다. 잠실야구장은 한강을 내다 볼 수 있는 위치로 옮겨 새로 지어지며 종합운동장 주변에는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특급 호텔 등이 함께 갖춰진다.

 

서울시의 청사진은 잠실 운동장 일대를 전시·컨벤션, 스포츠, 공연·엔터테인먼트, 수변 문화여가 공간이 어우러진 '글로벌 마이스 메카'로 만드는 것이다. 

 

현대차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짓는 삼성동 한전부지 일대가 핵심 국제업무시설로 개발되는 것과 연계해 종합운동장 일대에는 문화적 소프트웨어를 채워넣겠다는 게 큰 그림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동남권 국제교류지구 중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41만4205㎡ 부지에 대한 마스터플랜 및 각 시설별 가이드라인을 25일 발표했다.

 
▲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 배치도(자료: 서울시)

 

◇ 전시·컨벤션 전면..야구장은 한강변에

 

우선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가장 편리한 현재 잠실야구장과 학생체육관 위치에는 전용면적 10만㎡ 이상의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500실 규모 특급호텔, 1000실 규모 비즈니스호텔 등 상업시설을 짓는다.

 

코엑스와 세텍(SETEC), 현대차 GBC까지 포함하면 서울 동남권에 19만5000㎡에 달하는 전시·컨벤션 시설이 조성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독일 하노버 'CeBIT',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등처럼 이 곳에서 서울만의 브랜드화된 대형 전시회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잠실 주경기장은 리모델링해 판매·편의시설, 박물관, 스카이데크 등 부대시설을 설치한다. 관람석은 6만석으로 1만석 줄이지만 보조경기장과 250실 규모 유스호스텔을 연계해 조성해 시민 이용이 더욱 쉽도록 할 예정이다.

 

잠실야구장은 북서쪽 한강변으로 옮기고 관람석을 국내 최대인 3만5000석으로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마스터플랜 조감도 상으로는 북쪽인 외야석 방향으로 한강이 내다보이게 구상됐다. 다만 돔구장 도입 여부 등에서도 개방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여론에 민감한 야구장 설계에 대해서는 잠실구장 이용 야구단 및 관련 전문가, 야구팬, 지역주민 등과 함께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하반기께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수영장 자리에는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이 결합한 '실내스포츠 콤플렉스'가 마련된다. 1만1000석 규모로 프로농구 등 실내 경기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 북편 한강변과 탄천은 보행자 중심의 문화여가 공간으로 바뀐다. 이를 위해 올림픽대로 400m 구간과 탄천 동·서로 일부를 지하화하고 종합운동장에서 한강변을 잇는 데크도 설치할 예정이다. 데크에는 카페와 문화시설, 수상레저시설이 들어선다.

 

또 삼성동에서 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탄천보행교는 건축물과 교량이 일체화된 형태로 만들어지며, 강남·북을 오가는 수상 교통수단과 종합운동장∼삼성동 사이 트램 등의 도입도 검토된다.

 

▲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 조감도

 

◇ 공공+민간투자 3단계 사업..2025년 마무리

 

서울시는 이에 대한 사업비가 약 2조8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 1조원은 현대차의 한전부지 공공기여금으로, 나머지는 민간 투자로 충당한단는 계획이다.

 

도로·하천 정비와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등 공공성 강한 기반시설은 공공 주도로 건설하며 전시·컨벤션, 호텔, 야구장, 실내스포츠 콤플렉스, 한강마리나 등은 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은 3단계 순환식으로 진행된다. 가장 먼저 학생체육관과 수영장 철거, 전시·컨벤션 시설, 호텔 신축 등의 1단계 사업을 2019년 시작해 2022년에 마친다.

이어 2019년 전국체전 후 실내체육관과 보조경기장을 철거한 뒤 올림픽대로 지하화와 마리나 등 한강과 탄천개발을 하는 2단계 사업을 2023년까지, 야구장을 이전하고 기존 상업시설을 짓는 3단계 사업은 2025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잠실 운동장 일대 개발로 연 평균 약 15조원 경제적 파급효과와 일자리 8만개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국제 회의와 전시가 늘 열리고 시민들은 문화·여가를 즐길 수 있는 국제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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