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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2Q]현대건설, 3년 연속 1조 클럽 '순항'

  • 2017.07.27(목) 15:06

현대엔지니어링과 반기 영업이익 5104억원 합작
현대건설 본체서 주택사업 매출 절반 넘어서

현대건설이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무리가 없어 보이는 상반기 실적을 내놨다. 2분기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다소 부진했지만 연결종속법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 확대를 통해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을 밝혔다.

 

현대건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총 281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5% 감소한 것이다. 매출액은 4조21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 순이익은 2155억원으로 13.8% 늘렸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영업이익은 5104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보다는 8.8% 적은 수준이다. 상반기 매출액은 8조3475억원, 순이익은 2594억원이었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로 7.7%, 18.7% 감소한 것이다.

  

▲ 현대건설 상반기 사업부문별 매출(HEC는 현대엔지어링, 자료: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애초 실적 발표 시점 기준으로는 작년에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하지만 지난달 금융당국의 수주산업 회계처리 기준 강화 요구로 재무제표를 재점검해 최근 4년 실적을 수정한 결과 재작년인 지난 2015년에 이미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는 못하지만 1조원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해외 공사에서 매출이 감소했지만 주택 등 국내 사업에서 안정적인 사업 규모와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을 모두 합친 연결 기준으로 국내에서 4조6260억원, 해외에서 3조7215억원의 매출이 나왔다. 전체에서의 비율로는 55.4%, 44.6%다.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매출은 3조88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했다.

 

현대건설 본체 내 사업부문별 매출은 주택 등 건축이 2조630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건축 매출은 작년보다 36.6% 늘어난 것이다. 현대건설 본체 매출에서 건축이 차지하는 비중은 52.5%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어 토목 1조638억원, 플랜트 9269억원, 전력 등 3931억원 순이었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9.1% 증가했다. 이 중 국내 수주가 작년보다 30.5% 늘어난 5조2634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수주의 56.3%를 차지했다. 이 기간 현대엔지니어링 수주는 4조998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54.2% 급증했다.

 

두 회사의 주요 수주 프로젝트는 ▲이란 캉간 석유화학단지 ▲싱가포르 매립공사 ▲힐스테이트 송도 더 테라스 등이다. 수주잔고는 66조7805억원으로 작년 매출 기준 3.5년애 해당하는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 현대건설 상반기 사업부문별 신규수주(HEC는 현대엔지어링, 자료: 현대건설)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미청구공사는 3조2562억원으로 전년말보다 3396억원 줄었다. 전년말 대비 부채비율은 14.1%포인트 낮춘 130.5%, 유동비율은 3.1%포인트 올린 173.8%로 나타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등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과 작년에 수주한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사 등의 매출이 올 하반기 본격화하면 상반기 해외 매출 부진을 만회하고 또 영업이익도 다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건설 연결재무제표 기준 손익계산서 요약(자료: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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