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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3Q]아시아나, '사드 난기류' 탈출은 언제?

  • 2017.11.09(목) 15:18

1~3분기 영업이익 작년보다 13% 감소
'한한령 타격'에도 매출은 확대…이익은 부진

중국 손님이 크게 줄어든 아시아나항공이 매출 유지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 방어에는 실패했다. 다만 얼어붙은 한중관계가 해빙 무드로 접어들고 있어 이번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도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은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18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6% 감소했다. 매출은 1조6308억원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늘었고 순이익은 288억원으로 81.1% 급감했다.

 

올들어 1~3분기 누적 집계한 영업이익은 18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줄었다. 누적 매출은 4조5798억원으로 6.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501억원으로 70.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올 3분기 7.3%, 누적으로는 4.1%다.

 

▲ 지난 5년간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자료: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의 3분기 매출은 대개 9월에 있는 추석연휴가 10월(4분기)로 밀렸음에도 3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과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영향 등으로 이익지표는 부진했다.

 

여객부문 매출은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한한령(限韓令) 여파 장기화와 추석 연휴 수요 분산 등으로 전년대비 2% 감소했다. 작년엔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중국 노선에서 매출이 31% 줄어 타격이 가장 컸고, 동남아, 일본 노선 등도 4%, 1% 감소했다. 그러나 유럽 매출이 42% 급신장하고 미주서도 3%의 매출 신장이 나타났다. 국내선도 제주노선 호조로 매출이 6% 증가했다.

 

화물부문은 LCD, 휴대폰,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관련 산업품목 위주로 호조세가 이어져 3분기에만 작년 같은기간보다 21% 많은 매출을 냈다. 체리 등 신선식품과 특수화물 등의 물량도 증가했다. 노선별로는 미주가 159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 627억원, 유럽 601억원의 화물 매출을 냈다.

 

▲ 여객 노선별 매출 전년 비교(자료: 아시아나항공)

 

항공업계는 곧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 사드로 인한 영업 타격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평창올림픽 등 특수도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 한한령이 해소되면 밀려 있던 여객 수요가 늘어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이라며 "중국 노선 회복 추이를 지켜보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런던 노선에 취항한 최첨단 항공기 A350을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해 기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노선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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