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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싱가포르 첫 '지하복층 고속도로' 수주

  • 2017.11.27(월) 14:03

공사비 6848억원..기존도로 지하에 4차로씩 2개층
발주 이어질 남북 종단 21㎞ 고속도로 시범사업격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24일 싱가포르에서 처음 지어지는 복층형 지하 고속도로 공사를 6848억원(8억935만 싱가포르달러)에 단독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공사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했다. 도심에 위치한 기존 도로 아래에 2개층 터널을 뚫고 편도 최대 4차로를 복층으로 놓는 지하고속도로를 시공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서 지하 복층 차도 구간은 1.25㎞로 길지 않지만, 3.34㎞ 진출입 램프 구간 4개소와 환기빌딩 등이 함께 발주됐다. 삼성물산은 이달 말 착공해 9년 뒤인 2026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 공사는 싱가포르 국토를 종단하는 총 연장 21㎞짜리 남북 고속화도로(NSC, North-South Corridor)의 핵심 구간(N106공구)이자, 시범사업격으로 가장 먼저 발주된 물량이다. 전체중 15㎞가 지하에 건설되는 이 도로 나머지는 내년부터 순차 발주될 예정이다.

 

▲ 싱가포르 '남북 고속화도로(NSC, North-South Corridor) N106공구' 위치 및 개요도(자료: 삼성물산)

 

이번 프로젝트는 발주처가 설계를 하고 시공사가 견적과 수행을 담당하는 일반적인 토목공사가 아니다. 시공사가 설계와 공법, 기술 등을 직접 제안해 수행하는 '디자인 앤드 빌드' 방식으로 발주됐다. 시공사가 설계 역량도 가져야 수주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입찰 방식이란 게 삼성물산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복층형 도로를 지하에 시공하는 방식은 설계가 매우 어려운 공사"라며 "차별화된 설계와 기술 제안을 통해 발주처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은 9년 전에도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Marina Coastal Expressway)' 공사도 디자인 앤드 빌드 방식으로 발주했다. 당시 삼성물산은 2개 지하차도 구간(C483·C486 공구) 공사를 수행했다. C483공구는 작년 싱가포르 건설청이 주관한 건설대상 시상식에서 토목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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