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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대우건설, 싱가포르서 8천억 규모 병원 수주

  • 2018.03.15(목) 13:58

쌍용건설 주간으로 대우건설과 합작
미래형 종합병원…일본과 기술력 대결서 승리

쌍용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싱가포르에서 첨단 미래형 병원공사를 따냈다. 이번 공사는 일본 건설사들과의 수주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기술력과 그동안 사업 실적을 높게 평가받은 것이 수주 성공의 배경으로 꼽힌다.

쌍용건설과 대우건설, 싱가포르 현지 업체 코 브라더스(Koh Brothers) 컨소시엄은 싱가포르 보건부에서 발주한 WHC(Woodlands Health Campus) 병원 공사를 7억4000만달러(약 8000억원)에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쌍용건설과 대우건설 지분은 각 40%, 코 브라더스는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WHC 조감도

WHC는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드(Woodlands) 지역 약 7만6000㎡ 부지에 지하 4층에서 지상 7층, 8개동 1800 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종합병원과 커뮤니티병원, 간호사 집(Nursing Home)과 호스피스라는 4개의 별도 의료기관이 첨단 IT로 접목된 대규모 미래형 종합병원이다. 공사기간은 33개월이다.

이 공사는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닌 ADS(대안설계방식)와 PQM(가격기술방식) 방식으로 발주됐다. 2016년 12월 입찰공고후 쌍용건설 컨소 등 국내 2개 컨소시엄과 일본 건설사인 시미즈 컨소시엄 및 오바야시 컨소시엄 등 4개 컨소시엄만 가격기술을 통과하면서 양국간 치열한 경쟁의 장(場)이 만들어졌다.

특히 ADS 입찰 방식은 
발주처가 제공하는 기본설계 개념을 유지하면서도 미래형 병원에 부합하는 효율적이고 개선된 설계와 공법을 제시해야 한다. 이후 약 1년 동안 각 컨소시엄에 대한 국내외 병원 시공현장 실사와 2차에 걸친 기술평가, 최종 공사 및 대안설계 관련 인터뷰, 안전관리 능력 점검 등 종합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시공사를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쌍용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WHC 프로젝트 관련 차별화된 대안설계 및 공법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또 양사의 시공 실적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1998년 준공 당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병원이자 전시에도 핵심 의료행위가 가능한 탄통생병원과 K.K병원 신축 공사인 뉴 K.K병원을 시공한 바 있다. 싱가포르에서만 6000만 인시 무재해를 기록 중이고, 해외에서 총 1억2000만 인시 무재해를 이어오고 있다.

대우건설은 1983년 PC공법 주택 8000가구 공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9개 프로젝트, 총 12억2000만달러의 공사를 진행했다.

여기에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모든 평가 미팅에 직접 참석해 발주처의 기대치를 파악하고 맞춤형 대응책을 내놓은 영업전략도 주효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국내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저가 경쟁을 피하고, 현재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5건의 대형 병원공사를 독식하고 있는 일본 업체를 기술평가에서 따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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