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개편안 발표 후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관망하는 분위기다. 다만 보유세 개편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는 이어졌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 추가 과세(0.3%포인트)에 공시가격 현실화 논의도 탄력을 받으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는 일부 단지 외에는 지금의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05% 올라 지난주 0.04%보다 다소 오름세를 보였다.
송파는 0.04%올라 8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상승세로 전환,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가 1000만원 올랐다. 개별 단지별로는 호가 중심으로 다소 반등했고 약세를 보였던 트리지움이 두 세건의 거래를 동반하면서 반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유세 개편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관악 0.2%, 금천 0.18%, 중구 0.15%, 동작 0.14% 순으로 올랐다. 강남은 보합세다.
신도시는 최근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다 이번주 0.06% 올랐다. 판교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을 뒤늦게 쫒아가는 갭메우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판교가 0.18% 올랐고 동탄 0.17%, 분당 0.07% 산본과 위례 각각 0.04% 순으로 상승했다. 특히 판교는 판교역 역세권 마을인 백현동 백현마을 6, 7, 9단지가 1000만원에서 2500만원 올랐다. 동탄도 반송동 시범다은삼성래미안과 시범다은포스코더샵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개편안과 함께 공시가격 현실화 등이 맞물리면서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보유자의 심리적 압박이 커지긴 했지만 보유세 과세 기준일이 내년 6월1일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 5월말까지는 자산 재조정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세금부담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서둘러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부동산 전반의 관망세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올해 하반기내내 매도·매수자 모두 큰 움직임이 잆는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