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사우디아라비에서 1조원 규모 뉴 암모니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016년 이후 2년 만에 사우디에서 따낸 사업으로 대규모 석유화학 시장인 사우디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22일 사우디 마덴(Ma’aden) 본사에서 8억9200만달러(1조원) 규모의 뉴 암모니아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발주처인 사우디 국영광물회사 마덴의 대런 데이비스 사장과 대림산업 임헌재 플랜트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 대림산업 임헌재 본부장(왼쪽)과 사우디 마덴 대런 데이비스(오른쪽) 사장이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동부 쥬베일에서 북쪽으로 80km 거리에 위치한 라스 알 카이르(Ras Al-Khair) 지역에 암모니아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천연가스를 원료로 사용하고 하루 생산량은 3300톤이다.
암모니아는 냉매와 의약품, 조미료 등 제조와 금속 표면 처리에 다양하게 사용돼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으로 분류된다. 대림산업은 올해말 공사를 시작해 2021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대림산업이 설계와 기자재 구매, 시공을 모두 책임지는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수행한다.
대림산업은 2016년에도 이번 프로젝트와 동일한 공정인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공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이를 발판으로 발주처로부터 품질과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아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수주는 2016년 이후 2년 만에 사우디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대림산업은 중동 최대 발주시장인 사우디에서 얀부 수출용 정유공장과 알 주베일 산성가스 및 황 회수설비, 저밀도 폴리에틸렌 공장 등 다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화학비료 기초 요소인 암모니아 공장 건설을 잇달아 수행하며 비료 관련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다양한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사우디 플랜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