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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음 롯데캐슬 클라시아 '5억~8억원'…3040세대 '북적'

  • 2019.05.17(금) 16:15

전용 84㎡ 7억원대, 중장년보단 젊은층 방문 '눈길'
실수요에 마지막 '무순위' 노리는 투자수요도

모처럼 서울에서 젊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단지가 나왔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 508-16번지 일대를 재개발(길음1 재정비촉진구역)한 '롯데캐슬 클라시아'다.

대평평수 단 몇가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9억원 미만이어서 중도금대출이 가능할뿐 아니라 전용 59㎡와 전용 84㎡가 5억원대에서 8억원초반대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건설이 17일 마련한 견본주택엔 오전 10시 문을 열기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긴 줄을 잇고 있었다.

길음 롯데캐슬 클라시아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롯데건설)


 ◇ 분양가 메리트…대부분 9억 미만·중형 7억원대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7층, 19개동, 전체 2029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은 637가구로 전용면적별로는 ▲59㎡ 311가구 ▲84㎡ 298가구 ▲112㎡ 28가구다.

롯데캐슬 클라시아가 관심을 끄는 것은 무엇보다 분양가 경쟁력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3.3㎡당 평균 분양가 2289만원으로 분양보증 승인을 받았다. 전용 112B타입 19가구를 제외하고는 9억원 미만이다.

일반분양 물량 637가구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59B타입(204가구)의 경우 5억6000만원~6억4600만원이다. 요새들어 서울에서 보기 드문 분양가다.

인근 길음뉴타운에 있는 래미안8단지(2010년 입주) 전용 59㎡가 올해 5월 7억1000만원에 팔렸다. 미아사거리역 인근 올해 2월 입주한 래미안 센터피스 같은 평형의 최근 호가가 7억원 후반대에서 8억원에 형성돼 있다.

롯데캐슬 클라시아 전용 84㎡도 7억700만원~8억1300만원이다. 길음뉴타운 래미안8단지 같은 평형이 올해 3월 7억8500만원, 9억원에 각각 팔렸다. 래미안센터피스의 경우 10억~10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계약금(10%)은 계약시에 1000만원을 내는 정액제를 적용하고 계약후 30일내 2차 계약금을 납부하도록 해 계약금 부담을 줄인 점도 특징이다.

길음 롯데캐슬 클라시아 견본주택이 17일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원정희 기자)

◇ 3040 실수요에 '줍줍족'도 가세하나

이 때문에 이날 견본주택에는 중장년층보다는 40대 전후의 젊은 실수요층들이 대다수인듯 보였다.

길음뉴타운에 거주하는 한 여성(43세)은 신혼부부인 남동생(42)을 대신해 방문했다. 그는 "남동생이 신혼부부여서 가점이 많이 높지는 않지만 청약통장에 가입한지는 오래 됐다"면서 "입지 면에서 인근에 백화점과 마트 등의 편의시설이 좋고 지하철도 가까워서 청약에 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성수동에 전세를 살며 생애 첫 집을 마련한다는 김모(48세·여)씨는 "성동구는 이미 너무 올랐다"면서 "대신에 지하철 역과 가까운 곳을 최우선으로 찾고 있는데 분양가 면에서 성북구가 주변에 비해 괜찮아 주택형을 잘 골라 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청약가점도 차곡차곡 쌓아 69점에 달한다.

성북구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한 여성은 "집이 한채 있는데 큰 평형으로 옮기고 싶어 왔다"면서 "전용 84㎡를 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당첨은 쉽지 않을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이후 전세를 살면서 열심히 모아 집을 샀고, 지금은 아이도 크고 해서 큰 평형으로 옮기려고 하는데 정책적으로 어렵게 만들어서 답답하다"고도 토로했다.

성북구 일대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데다 사실상 마지막 무순위 청약(미계약분)을 노리는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현금부자들이 미계약 잔여물량을 사들이는 이른바 '줍줍'현상을 막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예비당첨자를 현행 80%에서 500%로 확대하도록 했다.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이같은 제도 개선 이전 사실상 막바지 물량인 셈이다.

실제 이날 방문한 한 여성(42세)도 "성북구에 살고 있고 집이 한채 있다"면서 "무순위 청약에 넣어보려고 왔다"고 귀띔했다.

최익주 롯데건설 롯데캐슬 클라시아 분양소장은 "금요일은 평일이라 보통은 인근 지역에서 많이 오고 주말을 이용해 서울 지역에서 내집마련하고자 하는 분들이나 투자수요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 중심 업무지구 접근성 강점

롯데건설은 22일부터 23일까지 무순위 (사전)접수를 시작으로 24일 특별공급, 27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 28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6월4일 예정이다.

롯데캐슬 클라시는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인접해 있으며 종로, 광화문 등 중심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나다. 내부순환도로, 북부간선도로를 통해 도심 이동이 편리하며, 연내 착공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이 개통되면 강남과의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하철 4호선 급행화 추진, 강북횡단선 등의 교통 호재도 예정돼 있다.

단지 북측으로 예정된 4400평의 근린공원 조성으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숭곡초, 영훈국제중학교, 계성고, 대일외고 등 명문학군이 자리 잡고 있어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단지 주변에 래미안 센터피스와 함께 길음역~미아사거리역 일대가 5000세대에 육박하는 신흥 주거지, 강북구 대표 주거지로 주목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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