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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규제했는데…집값 더 벌어지고 다주택자 늘고

  • 2021.11.16(화) 16:35

통계청 2020년 주택소유통계, 상·하위 격차 '47배'
10분위 집값 '2억' 오를때 1분위 '100만원' 올라
1년 만에 다주택자 3.6만명 증가…비중은 감소

집값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공시가액 기준으로 상위 10%의 자산가액이 2억원 넘게 불어나는 동안 하위 10%는 100만원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주택자산 보유 격차도 역대 최고인 47배에 달하는 등 갈수록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년 가까이 다주택자를 겨냥한 규제를 쏟아냈지만 규제가 무색할 정도로 다주택자는 늘었고, 자산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0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2400만원으로 전년(2억7500만원)보다 4900만원 늘었다. 

집값이 비쌀수록 가격 오름폭이 더 컸다. 상위 10%(10분위)의 주택 가산 가액은 평균 13억900만원으로 1년 전(11억300만원)보다 2억600만원이나 올랐다. 반면 하위 10%(1분위)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2700만원에서 2800만원으로 1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10분위의 평균 소유 주택수가 2.55채에서 2.43채로 감소했음에도 자산 격차는 더 벌어졌다. 1분위 주택 보유수는 0.97가구로 변동 없었다. 주택 면적도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10분위 가구 소유의 평균 주택면적은 114.1㎡, 1분위는 62.3㎡로 집계됐다. 

상위 10%와 하위 10%가 보유한 주택자산 가액 격차는 2019년 40.85배에서 지난해 46.75배로 사상 최고치로 벌어졌다. 통계청이 공시지가로 주택 소유 통계를 집계하는 만큼 시세는 이보다 큰 폭으로 뛰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 수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이 소유한 주택의 수는 1596만8000가구로 전년 대비 28만 가구, 주택 소유자는 1469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36만1000명 증가했다. 이중 2건 이상 소유한 사람은 228만4000명으로 1년 만에 3만6000명 늘었다. 

다만 다주택자 비중은 15.8%로 전년 대비(15.9%) 0.1%포인트 내려 2014년(0.1%포인트 하락) 이후 6년만에 하락 전환했다.

1인당 평균 소유주택수는 1.09호로 전년과 같았지만 서울은 1.09호에서 1.07호로 0.02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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