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지난 8월 '안전혁신안'을 발표한 이후 수개월째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8월 23일 '안전 확보 없이는 일하지 말라'는 원칙과 함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발표하며 안전사고 근절을 위한 조치에 나섰다.
회사는 안전혁신안 원칙에 따라 실시하고 있는 근로자의 작업중지권과 '안전핫라인' 시스템이 정착되며 현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기준 작업중지권의 경우 1316회가 발동돼 안전조치 후 작업이 재개됐다. 이는 지난해 247회 대비 433%가 증가한 수치다.
아차사고(Near-Miss)는 지난해 380건 대비 558%가 증가한 2500건을 발굴해 동종 유사재해 예방에 활용되고 있다. 아차사고는 안전사고로 이어질 뻔 했으나 직접적인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취합된 작업중지권 발동 및 아차사고 발굴 사례 중 우수 사례를 선별·분석해 현장의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 안전직종의 인력 충원을 우선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신규 및 경력직 채용, 현장 유경험자 재배치 등을 시행해 현장에 배치되는 안전관리자의 정규직 비율을 지난 9월 말까지 50% 이상 상향 조치했다.
회사는 기존 품질안전실을 안전혁신본부로 격상하고 1실 3팀 45명 체제를 1본부 1실 4팀 52명 체제로 확대 재편했다. 올해 초 각 사업본부마다 신설된 안전품질팀과의 협업으로 안전혁신본부의 안전혁신 실천 과제들이 각 사업본부의 현장들로 전달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했다. 또 대표이사가 매월 실천 과정들을 직접 점검해 속도를 더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종합건설사로 실질적 현장작업이 협력회사에서 수행되는 만큼 협력회사에 대한 지원과 보상에 대한 실천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안전관리 우수 협력회사에 대해 계약 우선권을 주고 계약이행보증금을 감면했다. 그동안 중대재해가 많이 발생했던 중점관리공종에 투입되는 협력회사에는 안전전담자 배치 및 인건비를 지원했다.
협력회사에 대한 안전보건교육 지원을 확대해 협력회사 소장의 안전 직무교육도 시행 중이다. 협력회사 경영진과 함께 분기별 1회 이상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신규협력회사 역시 안전심사 기준을 강화해 선정하도록 내부 시스템을 개선시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안전은 무엇과도 타협하거나 양보할 수 없는 가치로 모든 현장이 이를 가장 우선에 놓고 시공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전 근로자들이 이러한 회사의 방침과 혁신을 공유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