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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맞은 건설 CEO "올해도 어렵다…신사업 발굴"

  • 2022.01.03(월) 16:09

포스코·대우·롯데·HDC현산·SK, 2022 신년사
친환경 등 새 먹거리로, 디벨로퍼로 체질 개선

건설사 대표들이 새해를 맞아 신성장 동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금리인상 등에 따른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 수주 산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종합 디벨로퍼로 탈바꿈하고, 해외 시장, 친환경·에너지 산업 등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등 국내 주요 건설사 대표들은 신년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윗줄 왼쪽부터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김형 대우건설 사장, 정항기 대우건설 사장. 아랫줄 왼쪽부터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 사진=각사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작년의 우수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경영 환경을 보면 회사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곳곳에 있어 녹록지 않다"며 "건축 분야는 국내 주택시장 호조로 호황을 누리긴 했지만 신규 발주가 계속 줄어들어 경쟁이 심화되고, 철근과 레미콘 등 주요 자재 가격 급등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전 과제로는 △친환경 사업 확대 △디벨로핑 역량 강화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확대 △인재·기술·시스템 혁신을 꼽았다. 특히 그룹사와 연계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 신재생발전, 수처리·폐기물 사업, 강건재 모듈러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파고든다.

김형, 정항기 대우건설 사장은 "물가 및 금리 상승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 중대재해처벌법 등 건설 안전 관련 각종 규제 강화 등으로 사업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신성장 동력 강화로 대응할 방침이다. 스마트건설과 친환경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드론, 안전관제, BIM(빌딩정보모델링), 빅데이터, 모듈화 등 스마트건설 기술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관련 사업 선점을 통해 제2의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친환경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물론 이에 관한 기술과 경험을 지속해서 축적해 지속 가능 기업의 토대를 마련하자"고 당부했다.

롯데건설은 '과감한 혁신과 투자'로 불확실한 경영여건을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종합 디벨로퍼 역량 강화 △해외사업 지속 확대 △플랜트사업 외연 확장 △고객 중심 상품 개발 등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2022년 글로벌 경제전반의 성장세 둔화 및 수익성 하락 등의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각 기업은 리스크를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만 성장과 발전의 동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여건에 있다"며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5월 SK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한 SK에코플랜트는 환경,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3년 상장을 목표로 올해 IPO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는 "지난 2021년은 ESG를 선도하는 환경사업자로 전환하는 원년이었다면 새해는 SK에코플랜트가 성공적인 IPO 달성을 위한 준비를 완성하는 해"라고 강조했다.

또 △환경사업자 지위 선점 △연료전지 및 수소 사업 외연 확대 △삼강엠앤티 인수 마무리 △EPC 경쟁력 강화 △엔지니어링 전문성 강화 △무사고 지속 달성 등을 이뤄낼 것을 당부했다.

올해 새 수장을 맞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종합금융부동산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지난해 광주 건설현장에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한 뒤 새 CEO로 선임된 만큼 안전관리도 강조했다.

유병규 신임 대표는 "최근 건설업계는 디지털 신기술과의 융합 가속화, 금융투자업과의 경쟁 심화, 환경 규제 강화 등과 같은 급격하고 빠른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있다"며 "지속 성장의 길을 가려면 개발사업의 핵심 성공 요인이 되는 금융 DNA를 우리 사업에 접목하고 키우는 일에 온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일어났던 전혀 예기치 못한 뼈아픈 사고를 엄중한 책임감으로 수습해야 한다"며 "스마트 위험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위험요인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실질적인 안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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