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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 대우건설 인수계약…정창선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으로"

  • 2021.12.09(목) 10:42

KDB인베스트먼트와 주식매매 계약 체결
정창선 회장 "독립경영·임직원 고용승계"

국내 중견 건설사인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중흥은 국내 3위 규모의 대형 건설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중흥은 당분간 대우건설이 독립 경영하도록 하고, 더욱 역동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중흥 그룹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이후 5개월간 진행한 인수 실무 작업을 마무리했다. 중흥은 이달 중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 결합 심사를 신청하는 등 후속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이날 계약 체결식에서 "해외 역량이 뛰어난 대우건설 인수는 중흥그룹의 '제2의 창업'과도 같다"며 "어떠한 외적 환경의 변화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초일류 건설 그룹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우건설이 재도약하기 위해선 임직원 개개인과 조직간 신뢰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 신뢰와 협력으로 뭉친다면 제가 꿈꾸는 대우건설과 임직원 모두가 꿈꾸는 기업이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흥은 대우건설을 독립경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임직원 고용 승계를 보장하고, 처우 개선을 위해 노동조합과도 상생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중흥그룹은 자산총액 9조 2070억원 규모의 건설사다. 시공능력평가 17위의 중흥토건과 40위의 중흥건설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대우건설의 시공능력평가는 5위다. 세 건설사의 시공 능력 평가액을 합산하면 국내 3위 규모의 그룹이 된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중흥은 대규모 부동산 개발 능력을 갖춘 전문 건설 기업으로 탄탄한 영업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있다"며 "대우건설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 푸르지오를 바탕으로 2019~2020년 연속 주택 공급실적과 누적 공급 실적 1위를 달성한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은 지난 23년간 오너십의 잦은 변경으로 힘든 시기를 겪으며 맘껏 성장의 날개를 펼치지 못했다"며 "대우건설이 그동안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건설 기업으로 발전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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