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에도 주택공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전방위적 부동산 시장 안정에 대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전 청약 공급 물량은 올해의 2배 수준인 7만가구까지 확대하고, 43만가구의 주택공급 후보지에 대한 지구 지정을 완료해 205만가구 공급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9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1만3552가구 규모 4차 공공 사전청약과 3324가구 규모 2차 민간 사전청약을 실시한다. 접수는 공공·민간 모두 내년 1월 10일부터다.
4차 공공 사전청약은 부천 대장·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6214가구와 서울 대방·구리갈매역세권·안산 장상 등 수도권 주요 입지 총 7338가구를 중심으로 시행된다.
서울시도 오세훈표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대상지로 21곳을 최종 선정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도시재생사업지로 묶여 재개발에서 제외됐던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 등 4곳이 신속통합기획 대상지에 포함됐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신속통합기획 공모에 참여한 총 102곳중 최종 추천된 59곳을 대상으로 '민간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최종 21곳을 선정했다.
신속통합기획은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재개발과 달리 민간이 재개발을 주도하되 서울시가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제도다. 정비구역지정 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오세훈표 '스피드 주택공급' 정책의 핵심으로 꼽힌다.
4차 사전청약의 지역별 물량을 보면 ▲인천 계양 302가구 ▲남양주 왕숙 2352가구 ▲부천 대장 1863가구 ▲고양 창릉 1697가구 ▲성남 금토 727가구 ▲부천 역곡 927가구 ▲시흥 거모 1325가구 ▲안산 장상 922가구 ▲안산 신길2 1372가구 ▲서울 대방 115가구 ▲구리 갈매 1125가구 ▲고양 장항 825가구 등이다.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 지구에서는 이번에 1697가구(공공분양 1125가구·신혼희망타운 572가구) 물량이 공급된다. 공공분양에는 전용 74·84㎡의 중형면적 물량 279가구가 포함됐다. 분양가는 84㎡가 6억7300만원, 59㎡는 4억7957만원~4억9806만원이다. 창릉 신도시는 서울 은평·강서구와 인접해 입지가 우수하다.
청약지 발표 과정에서 혼선도 빚어졌다. 정부가 4차 공공분양 사전청약에서 당초 예정했던 서울 동작구 본동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지구가 돌연 빠졌기 때문이다.
수방사 지구는 사전청약지 가운데 유일한 한강변 입지에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될 예정이라 신혼부부들의 큰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정부는 관계기관 협의가 지연돼 내년 4·4분기에나 사전청약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3차까지 발표됐던 올해 사전청약추진 향후 일정에 포함됐던 수방사지구(200가구)는 막판에 제외됐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국민이 집값 걱정을 덜 수 있도록 관계 부처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부동산 시장 안정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며 "청년세대가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워가며 소외 계층을 위한 주거 안전망이 보다 튼튼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