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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집값 타격, 1년 뒤 더 '세게' 온다"

  • 2022.07.08(금) 16:16

국토연 "금리인상, 12~15개월 시차로 가격 하락"
"대출 의존 높아 금리 충격 더 커…침체 가능성↑"

금리 인상기에 진입하면 이후 12~15개월 뒤부터 집값이 본격적으로 하락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금리인하의 경우 단기간에 집값을 끌어올리는 반면, 금리인상은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주택 시장에서 대출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충격이 더욱 클 거라는 우려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박진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8일 이런 내용의 '주택가격에 대한 금리의 시간 가변적인 영향 연구' 보고서를 내놨다. 최근 고물가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금리 충격 발생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다.

이 연구는 지난 1991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장기 시계열 자료를 이용해 금리가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가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리인하기는 영향이 즉각적인 반면, 금리상승기에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금리 인하기는 주택 가격 상승이 즉각적으로 발생하며 금리 영향력은 15~18개월 유지된다. 반면 금리상승기는 집값 하락 반응이 12~15개월 시차를 두고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 2020~2021년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금리충격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더욱 강해졌다는 게 박 위원의 설명이다. 과거에 비해 주택 매입 시 대출 의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금리인상이 지속할 경우 주택 시장은 침체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금리는 주택 시장의 수요 형성에 강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리 변동은 주택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유도할 수 있다"며 "정책 당국은 금리 정책 이후 유동성이 주택 시장에 과도하게 유·출입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책적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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