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철거 공사가 다시 시작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년 5개월간 중단됐던 철거 공사를 재개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철거를 마무리하고 본공사에 착수하게 될 전망이라고 7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거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철거방식을 바꿨다. 높이 10m 이상의 건축물에 대해서는 지상에서 길이가 긴 롱붐암(Long Boom Arm)을 통해 고층부를 직접 해체하던 방식에서 크레인으로 철거 장비를 건물 위에 올려 한 개 층씩 해체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진행한다.
이러한 철거방식은 한 개 층씩 해체할 수 있으며, 작업 중 파편이 떨어지거나 주변으로 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저층부는 기존과 같이 일반 굴착기로 해체할 계획이다.
도로나 외부와 인접해 있거나 층고가 높은 건축물에 대해서는 시스템 비계와 방음 패널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도로 인접 건축물을 해체할 때는 신호수와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6월 이 사업지에서 철거 공사중이던 지상 5층 짜리 건물이 무너지면서 버스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를 덮쳤다.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하 3층, 지상 29층, 19개 동, 2314세대 규모로,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본공사에는 착공 후 37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 열린 임시총회에서 90%에 가까운 조합원의 재신임을 받아 공사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