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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훤히 들여다보이는데"…용인 은화삼지구 개발에 '주민 반발'

  • 2023.05.19(금) 13:07

저층주거지 인근 '녹지'에 28층 초고층 아파트
"상수리나무 군락지 환경파괴"…환경단체도 반발

"사업자는 수차례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개발이익이 무려 3400억원(추정)이나 늘었지만 인근 지역 주민들은 고밀개발과 난개발에 따른 녹지 훼손과 주거 안정성을 위협받고 있습니다.(은화삼지구 인근 주민 A씨)"

용인시 처인구 남동에 위치한 은화삼지구 개발사업(약 26만㎡ 면적)에 대한 인근 주민과 지역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해당지역엔 민간 사업자가 최고 28층, 약 37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인근 주민들은 고밀개발에 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사업을 중단, 층수를 낮추고 공원 등 녹지비율을 높이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용인시 주민들은 지난 18일 용인시 처인구 중앙동주민센터에서 사업자, 용인시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청회에서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지역 환경단체와 인근 주민 등 60여명(서명부 기준)이 참석했다. 

은화삼지구 졸속행정 비판/사진=주민제공

용인시는 자역녹지지역 등인 은화삼지구를 지난 2017년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을 허가하면서 사업시행자는 용적률 229% 건폐율 최고 24%로 초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은화삼지구 인근엔 샤인빌 전원주택마을, 남동타운하우스 등 전원주택 단지들이 들어서있다. 은화삼지구에 28층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면 녹지가 훼손되고 사생활 및 일조권 침해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지역 특성상 저밀도 주거단지 지역 거주민들은 안방까지도 들여다볼수 있는 고층 아파트를 앞에 두고 살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업시행자의 이익에만 맞춰진 개발계획임에도 용인시는 개발을 강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인시 주택과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 결정 과정에서 법적 한도(용적률 등) 이내에서 결정된 사안이라 추가로 층수 감소 등을 시행사에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은화삼지구 항공촬영/사진=용인시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

주민 A씨는 또 "2017년 진행한 전략영향평가에선 해당 사업의 전체 부지가 7만1414평이고, 이 중 공원과 녹지는 1만1338평으로 공원·녹지비율이 15.9%였는데 올해 진행한 환경영향평가에선 사업부지가 7만9113평으로 늘었는데, 공원과 녹지는 1만1168평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등에선 교통과 하수시설에 대한 대책도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3800가구의 이상의 인구가 유입, 상주인구는 최소 1만5000명에 달하는데 주변 간선도로망에 직접 진출입할 수 있는 도로 연결체계가 구축되지 않으면 인근 백옥대로(국도45호선) 교통체증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환경단체 한 관계자는 "주택사업은 올해 착공, 2027년 준공이 목표인데 하수시설 증설 등은 2023년으로 계획돼 있다"며 "준공시점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해당 사업구역 내 전직 용인시 도시개발 담당자의 땅이 포함돼 있다며 비리 의혹도 제기했다. 

해당 직원은 2007년 해당 토지를 매입한 후 지난 2021년 5월 사업시행자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것이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이달 용인시와 용인 은화삼지구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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