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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악성미분양↑'우울하게 저문 주택시장, 새해엔?

  • 2025.01.01(수) 07:07

대출 옥죄자 11월말 매매·전월세 거래 모두 감소 
'악성미분양' 1만8644가구…4년4개월래 최대치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마지막 날 내놓은 주택시장 통계는 우울했다. 대출 규제 강화로 매매를 비롯해 전·월세 거래량이 모두 10% 내외 줄었다. 

다 짓고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4년4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을사년(乙巳) 새해에는 이 같은 모습들이 달라질까.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31일 발표한 '2024년 1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4만9114건으로 전월 대비 13.2% 감소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매매 거래량은 2만1777건으로 12.9% 줄었고, 지방은 2만7337건으로 13.4% 줄며 감소폭이 더 컸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거래량은 59만6655건으로 최근 5년(1~11월 누계) 평균과 비교해 20% 이상 줄었다. 

월별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자료=국토교통부 제공

11월 기준 거래량은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6399건이 거래돼 전월보다 15.2% 줄었다. 비(非)아파트는 1만2715건 거래돼 전달 대비 거래량이 7% 축소됐다. 

특히 7월(9518건)까지 계속 증가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월(7609건)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후 4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무주택자용 대출인 디딤돌·버팀목 대출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9월에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하며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전월세 거래량도 감소했다. 11월 전월세 거래량은 19만1172건으로 전월 대비 9.5% 감소했다. 수도권(12만7494건)에서 전월 대비 10.8%, 지방(6만3678건)은 6.7% 감소하며 수도권 감소폭이 더 컸다. 

전세는 7만9892건으로 12.6%, 월세는 11만1280건(반전세 등 포함)으로 7.1% 줄었다. 1~11월 월세거래량 비중은 57.4%로 60%에 육박했다. 

전국 미분양 현황/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전국 미분양은 소폭 줄었다. 11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5146가구로 전달(6만5836가구) 대비 1%(690가구) 줄었다. 다만 준공후 미분양은 더 늘어 질적으로 악화하는 모습이다.

11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644가구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337가구, 1.8% 늘었다. 이는 2020년 7월(1만8560가구) 이후 4년4개월만 최대치다. 

특히 수도권 증가폭이 컸다. 수도권은 3.9%(546가구) 늘어난 1만4494가구, 지방은 2.4%(1236가구) 감소한 5만652가구를 기록했다. 서울 악성 미분양은 603가구로 전달 대비 80가구(15.3%) 늘었다.

지방은 충북(81가구, 35.7%), 대구(233가구, 14.8%), 경북 (123가구, 9.9%) 충남(41가구, 4.1%)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악성미분양은 지방(77.8%)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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