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과 '아크로'라는 빅 브랜드를 가진 DL이앤씨는 올해 전국 10개 사업장에서 총 1만1000여가구(공동 시공 포함)를 선보인다. 이중 임대를 제외한 분양분은 9500가구가량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 가운데서는 비교적 적은 물량이다.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강조한 결과다. 일반분양 물량도 5000가구 미만이다. 다만 하반기 분양이 예정된 서울 두 곳을 제외하곤 대부분 경기와 지방에 몰려있다.
다만 지난해 주택공급 실적(9062가구, 공동 시공 포함)은 넘어설 전망이다. 수도권 물량도 작년 4358가구에서 올해는 1773가구 더 많은 6131가구로 예정했다. 올해 서울 물량은 2148가구인데 이는 작년 1787가구보다 20.2%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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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는 올해 전국 총 10개 사업장에서 총 1만1150가구(임대 포함)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아파트와 주상복합, 연립주택이 포함된 물량이다. 이중 조합·임대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4889가구다.
주택사업 물량은 현대건설(1만6123가구), 포스코이앤씨(1만5558가구), 대우건설(1만5000가구), HDC현대산업개발(1만3000가구), 롯데건설(1만2000가구)에 이어 6번째다. 일정은 상반기에 집중됐다. 지방과 경기권을 중심으로 8곳이 상반기에 계획됐고, 주목도가 높은 서울에선 하반기 2곳이 예정돼 있다.
상반기 지방 분양 집중
상반기 분양이 예정된 곳은 충남 천안, 대구, 부산, 부천, 안양 등이다. 이 중 올해 마수걸이 분양은 대구와 천안에서 동시에 이뤄진다.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는 대구 동구 신천동 328-1 일원, 옛 동대구고속터미널 부지에 들어선다. 최고 24층, 4개동으로 짓는 주상복합단지다. 전용면적 79~125㎡ 총 322가구가 모두 일반분양된다.
단지 맞은편에 동대구역이 있어 대구 지하철 1호선, KTX·SRT, 대경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양후 4호선(엑스코선) 개발도 예정됐다. 청우씨앤디가 시행사(사업주)다. 후분양 단지로 입주 예정일은 올해 11월이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업성도시개발구역에 짓는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도 동시에 분양한다. 이 단지는 업성동 465-6 일원에 최고 39층, 13개동, 전용면적 84~191㎡ 총 176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1410가구, 나머지는 임대로 공급한다.
단지 앞으로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며, 인근에 삼성SDI 천안사업장, 천안 제2·3·4일반산업단지, 아산스마트밸리, 백석농공단지 등이 있다. 성성호수공원은 업성지구를 비롯해 부대지구, 성성지구 등 14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약 2만5000가구가 넘는 신흥 주거단지로 변모할 예정이다.
두 단지 모두 오는 21일 견본주택을 열고, 3월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을 개시한다.
이후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12블록이 예정돼 있다. 민간참여 공공분양주택으로 1258가구가 모두 일반분양이다. 에너지자립률 20% 이상으로 제로제너지 5등급을 확보한 단지다.
경기 부천대장A5·6블록도 민간참여 공공주택(신혼희망타운)이다. 각각 952가구, 688가구이며 이 중 1099가구가 일반분양, 임대는 541가구다. 입주예정일은 2027년이다.
경기 시흥 시흥대야3구역 영암아파트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시흥 더블스퀘어'는 총 1026가구다. 다만 일반분양은 19가구다. 2329가구 규모의 안양 '어반포레 자연앤 e편한세상'은 2022년 일반분양을 통해 올초 입주를 시작했는데, 이 중 임대 97가구가 올해 공급분으로 잡혔다.
충남 'e편한세상 천안역'(총 1579가구)은 조합원분 260가구를 제외한 1319가구가 임대로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없다.
안양 관양고 사업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추진하는 민간참여 공동주택사업이다.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총 1317가구 규모 사업이다. 404가구를 일반분양하며 나머지는 임대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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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서울 서초·노량진서 '아크로'
서울에서 분양하는 사업장은 아크로 드 서초와 노량진8구역이다. 두 곳 다 고급(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가 적용될 예정이다.
'아크로 드 서초'는 서초구 서초동 1334번지 일원, 서초신동아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최고 39층, 1161가구 규모로 짓는다. 조합물량이 1073가구, 일반분양은 88가구다. 올해 강남권 분양단지 중 주목받는 단지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 동작구 대방동 44-1번지 일대, 노량진8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도 하반기 분양을 계획 중이다. 작년 분양을 계획했으나 올해로 미뤄졌다. 단지명은 '아크로 리버스카이(가칭)'로 예정됐다. 최고 29층, 총 987가구다. 조합 물량이 526가구, 일반분양은 289가구다. 임대로 172가구가 나온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사업성 있는 사업지 위주로 수주하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적정 공사비를 확보해 사업성을 유지하면서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한 품질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