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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한 에쎄 담배, 국내로 밀수입한 까닭은

  • 2015.11.19(목) 11:39

담뱃값 2000원 인상전 차익노리고 수출담배 밀수
관세청, 7개월 압수수색 끝에 밀수조직 일망타진

올초 담뱃값이 인상되기 직전, 대량의 수출용 국산담배를 밀수입한 일당이 관세청에 적발됐다. 국내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된다는 사실에 착안, 인상전에 해외로 수출된 국산담배를 다시 밀반입해 차액을 챙기려 한 것이다.

 

관세청은 KT&G가 홍콩 등지로 수출한 에쎄(ESSE) 등 국산담배 1만6000보루를 중국에서 역으로 밀수입해 국내에 다시 반입한 김모씨 등 일당 11명을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KT&G가 지난해 9월말 홍콩으로 수출한 담배를 중국으로 몰래 반입하고, 이를 다시 한국으로 밀수입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특히 수출용 담배에는 유해성 경고문구 표시가 적어 국내 판매용과 구분이 어렵다는 점까지 감안했다.

 

밀수입 방법도 대량의 담배를 21회에 걸쳐 일반 수입화물 컨테이너 속에 숨기는 방식을 사용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홍콩과 중국을 거치는 과정에서 담배밀수입 대금을 전달하기 위한 거액의 환치기도 있었다.

 

관세청은 또 진품 담배 외에 중국에서 제조한 가짜 에쎄 담배로 밀수입하려던 일당도 검거했다. 관세청이 적발한 밀수입 담배는 2011년에 41억원, 2012년 33억원, 2013년 437억원에서 담뱃값 인상직전인 2014년에 668억원으로 급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밀수 일당을 검거하기 위해 일선세관에서 7개월간 압수수색을 펼치는 등 잠복근무와 끈질긴 추적조사를 진행했다"며 "지난해 대량의 담배 밀수입 유통사건을 계기로 담배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담배밀수 단속 종합대책을 세우는 등 국산 담배의 불법유출 단속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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