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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담배, 해외서 더 핀다

  • 2016.01.18(월) 10:59

KT&G 작년 해외 담배 판매, 국내 초월

지난해 KT&G 해외 담배 판매량이 국내 물량을 넘어섰다. KT&G가 1999년 본격적으로 담배를 수출한 이후 16년 만이다.

18일 KT&G는 2015년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해외 판매량이 465억 개비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수출 물량과 해외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물량을 합한 수치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406억 개비였다.

KT&G는 에이전트를 통해 소규모로 해외에 담배를 판매해오다 1999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 1999년 26억개비 였던 해외 수출물량은 2002년 민영화(한국담배인삼공사→KT&G)를 계기로 확 늘었다. 민영화 10년만인 2012년 담배 해외 판매량은 407억 개비가 됐다. 작년 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5400억 개비에 이른다.

작년 기준 지역별 판매 비중은 중동이 48.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아시아태평양(25.4%), 중남미・유럽(14.2%), CIS・중앙아시아(11.5%) 등이 이었다. 제품별로는 ‘ESSE’(55.5%), ‘PINE’(29.2%), ‘TIME’(5.3%) 순으로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PINE'은 국내에서 단종된 '솔'의 해외 수출 브랜드다.

회사 측은 “수출 초기부터 글로벌 담배회사가 공략에 어려움을 겪던 이란, 터키 등 중동국가들을 적극 공략했다”며 “이후 초슬림 담배 에쎄(ESSE) 등을 앞세워 중동과 러시아, 동유럽은 물론 동남아시아, 북중미 등 신흥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KT&G는 해외 진출 확장을 위해 현지 생산 공장에도 과감히 투자했다. 2008년 이후 터키를 시작으로 이란과 러시아에 잇달아 공장을 설립했다. 또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의 6위 규모 담배회사를 인수했다.

회사 측은 “국내 수요 감소에 따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톱(Top)5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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