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과 동양미래대학교는 오는 5일 산학협력 협약식을 맺고 유통실무와 현장실습으로 이뤄진 '신세계 유통전문가' 과정을 내년부터 2학년 정규과목으로 개설한다고 4일 밝혔다.
유통전문가 과정에는 신세계 현장에서 뛰고 있는 15~20년 경력의 베테랑 실무팀장들이 매 수업 강사로 나선다. 이들은 임원들이 한두차례 특강만 하는 형식적인 산학협력과 달리 백화점 현장의 사례를 학생들에게 직접 들려줄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협약에 앞서 올해 2학기 유통마케팅학과 전공수업에 10여명의 팀장들을 투입, '소매업 경영' 과목을 시범운영하며 강의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강사로 나선 팀장들은 외부컨설팅을 받아 강의안을 직접 만들고 아나운서 출신 외부강사의 코치를 받으며 강의 노하우를 익혔다.
수업을 직접 진행한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기획팀장은 "틀에 박힌 이론이 아닌 실제 있었던 사례를 동영상과 사진중심으로 강의하다보니 학생들의 집중도가 높다"며 "강사들도 현장에서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을 학생들에게 배워오기도 한다"고 강의소감을 전했다.
이번 강의의 수업비용은 신세계백화점이 부담한다. 강의를 맡는 팀장들도 학교에서 받는 강사료를 수업비용에 전액 보탤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유통전문가 과정을 이수한 우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사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여러 특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은 "최근 기업들이 실무감각을 신규채용의 최우선점으로 두면서 채용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며 "신세계는 실무감각을 먼저 경험해본 맞춤형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학생들은 유통현장을 미리 탐색해 계획적인 취업준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